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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포토그래퍼 정윤희의 Dica Story


아! 밤에 피는 디카

화려한 밤을 기억하는 멋진 방법으로 딱 좋은 야경 사진. 기본 테크닉만 익히면 별자리 사진에도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재미있고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단, 삼각대 사용은 필수다.

S씨는 최근 늘 디카를 가지고 다니면서 눈에 띄는 것마다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고, 사진 전시회도 빠뜨리지 않고 챙긴다. 그것도 모자라 올빼미족이 되어 밤마다 온라인을 떠돌며 사진 동호회 활동에도 열심이다. 한마디로 중증이다. 그러다 문득 한 사이트에서 야경 사진을 보고 숨이 콱 막혔다. 그것은 분명 ‘사진’이었다.

아주 근사하고 아름다워 그림이 아닐까 싶었지만, 사진이 틀림없었다. 이것이 진정 내가 매일 보는 한강이 맞더란 말인가! 저 다리가 진정 파리 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아니라 한강 위의 철교가 맞더란 말인가! 더욱이 S씨의 심장을 멎게 만든 건 촬영 기종이었다. 본인이 쓰는 것과 똑같은 디카가 아닌가.

‘아니 이놈이 다른 사람 기죽이려고 좋은 카메라로 찍어놓고 속이는 거 아냐? 아니면 착각해서 잘못 쓴 거 아냐?’ 하고 싶을 만큼 기가 막힌 야경 사진이었다. 아니, 어떻게 똑같은 디카로 누구는 예술을 하고 누구는 증명사진을 찍는단 말인가. 이런 생각이 들자 S씨는 기운이 빠진다.

하지만 디카족이라면 이제 그런 약한 모습은 보이지 말자. 그 사람이라고 S씨처럼 좌절의 길을 헤매지 않았겠는가. 모두 다 그 길을 걸었다. 그 길을 걸어야 고수가 되는 법! 그러나 지름길로 살짝 질러가면 초보 딱지를 바로 떼고 야경 사진의 고수로 거듭날 수 있다. 자, 그러면 시작해 보자.  

첫째, 야경 사진의 기본은 삼각대. 흔히 작고 콤팩트한 디카를 삼각대에 올려놓고 쓰는 것은 돼지 목에 건 진주 목걸이만큼 언밸런스하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 그러나 결코 아니다. 삼각대 없이 찍은 야경 사진은 PC로 옮겨지는 순간, 그 실체에 모두 무릎을 꿇고 만다. 대부분 흔들려 실패했을 테니까.

야경 사진에 도전하고자 마음먹었다면 저렴한 삼각대라도 챙겨 제대로 찍어보자. 확실하게 안정된 사진은 물론, 삼각대의 필요성을 피부로 깨닫게 될 것이다. 혹시 삼각대가 없다면 반드시 자동차 지붕에 올려놓거나 돌, 선반 등 지지가 될 만한 것을 찾아 카메라를 잘 고정한 후 호흡을 고르게 가다듬고 셔터를 누르면 훨씬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둘째, 프로그램(P) 모드에서 벗어나 조리개 우선 모드(Av)나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Tv)로 설정을 바꾼다. 완전 수동(매뉴얼) 모드는 아무래도 초보자에게 부담이 되게 마련이다. 이럴 때는 조리개나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를 사용해보자.

조리개 우선 모드에서는 조리개 값을 정하면 셔터스피드 값이 자동으로 정해지고, 반대로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에서는 셔터스피드 값을 정하면 거기에 맞는 조리개 값이 자동으로 환산되므로 좀더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게다가 완전 수동 모드시의 감을 익힐 수 있어 유용하다. 야경 사진을 찍을 때는 되도록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스피드는 낮추는 것이 좋다.  

끝으로 인물을 넣고 찍는 야경 사진이라면 스로 싱크로나이즈 모드에 놓고 촬영해 보자. 플래시가 터지지만, 풍경과 인물을 동시에 살려주는 방식이므로 좀더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야경 사진도 다른 사진과 마찬가지로 많이 촬영해 봐야 실력이 느는 것은 물론이고, 자동으로만 찍던 감각을 수동으로 전환시키는 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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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 씨는 구성작가로 활동하던 중 디카와 인연을 맺으면서 디지털 세계에 푹 빠졌다. <디지털 카메라 신입문>과 <정보의 달인> 등의 책을 펴냈고, 현재는 디지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액자세상(www.create70.com)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 itislord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4-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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