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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도 고궁이나 공원으로 나가면 멋진 가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짧은 가을, 근사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려면 친구나 연인과 함께 출사 데이트를 즐겨보자.  

벌써 가을이다. 하지만 올 여름 휴가도 가지 못한 S씨는 여름철 디카에 곰팡이가 슬 정도로 녹색 풍경 사진 한 장 없이 빈곤한 추억만 남아 있다. 그래서 은근히 가을을 기다리며 브라운 톤의 낙엽 사진과 울긋불긋한 장관을 담아보기 위해 진작부터 결심을 했는데 무엇부터 찍어야 할지, 어디로 가야 좋은 가을 풍경을 담을 수 있지 고민이다.

게다가 계절이 계절인 만큼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사진 콘테스트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오는데, 마음만큼 행동으로 옮겨지질 않는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또한 자연을 소재로 하는 사진인 만큼 자연을 자연스럽게 렌즈 안에 담는 것이 관건이다. 게다가 디카족이 넘치는 이 마당에 너나없이 노리는 콘테스트다 보니, 콘테스트에 입상하는 것은 복권에 당첨되는 확률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 역시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이라면 꾸며서 부담스럽게 찍은 자연 사진을 보기 좋게 누르고 당당하게 입상할 수 있다. 짧은 가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 자연을 향해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보자.  

첫째, 피사체를 찾으러 떠나기보다는 일상의 자연을 공략한다. 사람들은 내추럴 포토라고 하면 도시를 멀리 벗어나 유명한 관광지에서 시작해야 가능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근사한 자연을 찾아가 찍는 사진은, 어느 누가 찍어도 좋은 사진이 되게 마련이다. 재료가 신선하고 좋다면 누가 만들어도 그 맛이 좋은 법이다. 그러나 출퇴근길 혹은 대학 캠퍼스에서 우연하게 디카에 담은 자연은 분명 특별하고 멋지다.

찍는 사람의 시각이나 마음이 담긴 것이라 그렇다. 스스로 피사체를 보고 느낄 줄 아는 섬세함도 절로 기르게 된다. 보도블록 사이를 뚫고 나온 민들레에게서 강한 생명력을 배우고, 늦여름 아파트 화단에 얼굴을 내민 들장미에 놀라고, 빌딩 옥상 미니 공원에 핀 연꽃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둘째, 자연과 과감하게 밀착한다. 먼저 튤립 모양의 접사(매크로) 기능을 선택하고, 피사체로 잡은 꽃이나 나무 등의 자연에 되도록 가까이 다가간다. 접사로 촬영한 자연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느낌처럼 예전에 미처 보지 못한 자연을 선물로 줄 것이다.

줄기를 따라 걸어다니는 개미 떼, 숱한 은행잎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열매와 꽃잎이 가지런히 에워싼 꽃술, 바닥에 나뒹구는 솔방울 등 풍경 사진으로 보는 자연과 다른, 다큐멘터리 느낌의 내추럴 포토를 얻게 된다.

또 일정한 시간을 두고 동일한 장소에서 타깃으로 잡은 자연을 꾸준하게 촬영하면 1년짜리 미니 다큐 포토가 된다. 예를 들어 가까운 공원에서 한 그루의 나무를 계속 찍어두면 꽃이 피고, 나뭇잎이 나오고,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지고, 눈이 소복하게 쌓인 사계를 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끝으로, 포인트를 둔다. 깔끔한 정장을 입고, 마지막 스카프를 둘러 포인트를 주는 것처럼 내추럴 포토에도 포인트를 준다. 가로수와 꽃이 함께 일렬로 줄지어 있다면, 꽃을 가까이 접사하면서 줄지어 선 가로수는 배경으로 처리해보자.

특히 가을에는 은행잎이나 단풍잎을 포인트로 주어 촬영하면, 도심에서도 그윽한 느낌의 단풍 사진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다.

* itislord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4-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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