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출근하면서 팟캐스트를 통해 분당 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설교 말씀 중에 들은 예화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찾아봤습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꿈을 심고 행복을 가꾸는 농부"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시용 목사님의 글이 원본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가슴 따뜻해지는 하루 되시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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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미울 때마다 아내는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큰 못을 쾅쾅 소리나게 때려박기도 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때리고 욕을 할 때에도 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 불렀습니다.

"보세요. 여기 못이 박혀 있는 것을...

이 못은 당신이 잘못할 때마다 하나씩 박았던 못입니다."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나무를 안고 울었습니다.

그 후부터 남편은 변했습니다.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며 아꼈습니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을 불렀습니다.

"여보! 이제는 끝났어요.

당신이 고마울때마다 못을 하나씩 뺏더니 이제는 하나도 없어요."

 

그러자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직도 멀었소.

못은 없어졌지만 못자국은 남아 있지 않소?"

아내는 남편을 부둥켜 안고서 고마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혹시 배우자에게 너무 많은 못을 박고 살지는 않았습니까?

함꼐 살아도 외롭고 고독함을 느끼고 있습니까?

둘인데 혼자처럼 살고 있습니까?

서로 그냥 방관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는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배우자 때문에 우리가정이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행복하려면 여러분이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배우자가 좋은 사람이 되길 바라면

먼저 여러분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배우자를 보면서 가슴 설레임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여러분이 가슴 설레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 꿈을 심고 행복을 가꾸는 농부 이시용 목사-

 

[출처] 나무에 박힌 못|작성자 아듕

오늘 출근하는 중에 라디오를 통해 '생명을 구하는 포옹'에 대해 들었습니다.
예전에 한번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넘 오랫만이라 새롭더군요. 

처음 내용은 라디오에서 들은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에 나오는 내용이고 두번째는 '생명을 구하는 포옹'의  원래 사연 내용입니다.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서 함께하면 정말 큰 일을 이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직장에서 문제가 하나 있어서 기도하고 있는 중인데 아내에게만 기도부탁을 했었는데 교구 목사님과 같이 훈련받은 제자반 집사님들께 기도부탁 하려구요. 아내에게 기도부탁한 것 만으로도 맘이 훨씬 편해지고 든든해지더군요. 

사실 생명을 구하는 포옹과 제가 한 적용은 조금 방향이 다르긴 하죠?  ㅎㅎ 이건 순전히 오늘 그시간 저에게 적용한 내용이므로 이해해주세요...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날 되세요...


첫번째 -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생명을 구하는 포옹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쌍둥이의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쌍둥이 중 한 아이가 심장에 큰 결함을 안고 태어났는데, 의사들은 하나같이 그 아이가 곧 죽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며칠 동안 그 아기는 병세가 계속 악화되어 죽기 직전까지 이르렀다.

 

  그때 한 간호사가 쌍둥이를 하나의 인큐베이터에 함께 넣자는 의견을 내 놓았다. 이는 병원의 방침에 어긋나는 일이었기에 담당 의사는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엄마의 자궁에서처럼 두 아이를 한 인큐베이터 안에 나란히 눕히기로 했다.

 

  그리하여 쌍둥이는 한 인큐베이터 안에 눕게 되었다.

  그런데 건강한 아이가 팔을 뻗어 아픈 동생을 감싸 안았다.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동생의 심장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동생은 조금씩 아나졌고, 현재 두 아이는 완전히 정상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소문을 들은 한 신문사가 인큐베이터 안에서 서로를 포옹하고 있는 쌍둥이의 사진을 찍고는 ‘생명을 구하는 포옹’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지금 누군가 우리의 포옹을 필요로 하고 있다. 누군가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곤경과 필요에서 눈을 떼고 남에게 복은 전달하는 도구 역할에 더 관심을 쏟으라.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거나 요구한 것보다 훨씬 많은 복으로 우리에게 갚아 주신다.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중에서-



두번째 - 생명을 구하는 포옹의 원래 사연 이야기


1995년 10월 17일, 매사추세츠 메모리얼 병원에서 카이리Kyre와 브리엘Brielle Jackson이라는 쌍둥이가 태어났다. 두 아이는 예정일보다 12주간(약 3달)이나 빨리 태어났다. 
우측 아이가 카이리이며, 좌측 아기가 브리엘이다. 태어날 때, 1킬로그램 밖에 안 되는 조산아였다.       


이들에게 일어난 실화는 불가사의하다. 쌍둥이 중 한 아이(브리엘)가 심장에 큰 결함을 안고 태어났는데, 

의사들은 하나같이 그 아이가 곧 죽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 아이들은 각각 인큐베이터 안에 보내져서 양육 받았다. 

그런데 카이리는 잘 회복이 되어 잘 자라고 있었는데, 브리엘은 그렇지 못했다. 

브리엘은 아무리 애를 써도 점점 더 나빠져서 죽기 직전 상태까지 갔다고 한다. 


 의사들은 다르게 손 써볼 방법이 없었다. 

런데 이들을 안타깝게 돌보던 19년 경력의 간호사 Gayle Kasparian는 그 죽어가는 신생아가 

‘뭔가 자기에게 말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 때 그녀는 유럽에서 과거에 실시해오던 미숙아 치료법이 생각났다. 

그래서 아픈 아기를 건강한 쌍둥이 아기의 인큐베이터 안에 집어넣을 것을 제안했다. 

  이 아기들은 원래 엄마 배 속에서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아기들을 따로 떼 둘 것이 아니라, 둘을 같이 두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이는 병원의 방침에 어긋나는 일이었기에 담당 의사는 잠시 고민했지만, 

엄마의 동의를 얻어, 결국 엄마 자궁에서처럼 두 아이를 한 인큐베이터 안에 나란히 눕혀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쌍둥이는 사진처럼 한 인큐베이터 안에 눕게 되었다. (이 때는 생후 한 달이 거의 되어갈 무렵이었다.)


그런데 건강한 아기(카이리)가, 제 스스로 팔을 뻗어 아픈 아기를 감싸 안았다.

그런데 이때부터 기적이 일어났다. 이 아기의 손길이 닿아있을 때부터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픈 아기(브리엘)의 심장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 다음에는 체온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아픈 아기의 심장, 혈압, 체온이 모두 정상 아기의 심장, 혈압, 체온을 똑같이 따라잡았다. 


간호사는 처음에, 기계가 오작동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만큼 기적이었다는 증거다. 의사들은 이것을 보고 너무 기뻐서 

사진에 ‘생명을 구하는 포옹 The Rescuing Hug’ 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지역 신문에도 보도되어졌다.


그 후부터 쌍둥이 신생아들은, 인큐베이터에 같이 눕히는 방식이 다른 병원에서도, 조심스레 채택되어져 가고 있다고 한다. 


그 후 두 아기는 완전히 정상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고 한다. 

기자들이 추적한 이 두 아기는, 5년 후 2000년도에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인 Heidi &Paul Jackson 부부가 공개를 꺼리고 집 전화번호를 변경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서, 

더 이상 사진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쿠키 지구촌]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애끊는 모정과 의사들의 끈질긴 투혼이 희귀병으로 죽어가는 호주의 2살바기 아기를 처음으로 살려냈다.

‘베이비 Z’는 지난해 5월 생후 60시간이 지나자 심한 발작증세를 보였다. 어머니는 딸이 몰리브덴인자 결핍증(MOCS)에 걸려 수개월내 사망할 것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접해야 했다. 호주에서 1백만명 중에 한명이 걸리고, 전세계에서 100명 정도의 환자가 보고된 MOCS는 독성 아황산염이 증가해 뇌가 녹아들어가는 희귀 유전자 결핍 질병이다. 지금까지 아무도 이 병을 피해간 환자는 없었다. 

그러나 어머니가 이에 굴할 리도 없었다. 롭 지아넬로라는 생화학자를 수소문해 도움을 요청했다. 이 학자는 독일에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용 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 콜로그네 시에서 멜버른으로 급히 공수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아직 임상실험을 해보지도 않은 것이 걸림돌이었다. 의료 윤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법원이 허가해줄리가 만무했다. 아기의 병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됐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병원과 법원을 뛰어다니며 설득한 끝에 수년이 걸릴 것을 2주만에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cPMP라 불리는 이 실험약을 처음 투여받은 아기의 아황산염 수치는 몇시간만에 3분의2가 줄어들었고 3일만에 정상으로 회복됐다.베이비 Z는 치료를 받기 전까지는 신체발달이 느렸으나 이제 말을 하기 시작하고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주치의 알렉스 벨드만은 “놀라울 뿐”이라면서 “우리는 이제 전세계에서 이병으로 고통받는 다른 생명들도 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비 Z에 이어 독일에 사는 베이비 P도 이 이약 치료를 받고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고 벨드만은 전했다. 

어머니는 “용기아니면 죽음 두 가지 밖에 없어 용기를 택했다”고 말했다. 베이비 Z는 호주에서 이제 기적의 아기로 불린다고 AFP통신은 5일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ㆍ이석진씨 “내 돈 아닌데 당연한 일”
ㆍ돌려받은 미국 유학생 사의도 사양

길에서 1만달러가 든 돈봉투를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환경미화원이 알려져 화제다.

환경미화원 이석진씨(60·사진)는 지난 14일 자신의 담당 구역인 서울삼성동 코엑스 옆 인터컨티넨탈 호텔 주변 길거리를청소하다가 은행나무 밑에 떨어진 돈봉투를 발견했다. 봉투는 반쯤 찢어져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쓰레기로 알고 버리려던 이씨는 뭔가두둑이 들어 있는 것 같아 봉투를 펼쳐보고 깜짝 놀랐다. 봉투 속에는 100달러짜리 지폐 105장(1200만원 상당)이 담겨있었다. 이씨는 곧바로 돈을 서울 강남경찰서 삼성지구대 코엑스 분소에 갖다줬다.

돈의 주인은 미국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 ㄱ씨(30)였다. 그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강남경찰서 생활질서계 분실물 담당 경찰에전화를 걸어 “1만달러가 든 봉투를 윗옷 주머니에 넣어뒀는데 어디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인데 찾을 수없겠느냐”고 애원했다.

경찰관은 ‘그런 큰돈을 습득해 신고할 사람이 있을 리 있겠나’라고 생각했지만 4시간여 만인 이날 낮 지구대로부터 분실물 신고를 전해듣고 곧바로 돈을 찾아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돈을 찾아준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씨에게 연락을 했지만 이씨는 ‘젊은이인 것같은데 돈을 찾게 돼 다행이다.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 나에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월 평균 115만~12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 성수동의 2억5000만원짜리 단독주택에서 부부만 살고 있다고 한다.이씨는 “봉투를 보니 미국 돈 한 다발이 보였고, ‘꽤 되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것이 아니라 세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유정인기자 jeongin@kyunghyang.com>


ㅋㅋㅋㅋ
참고하실 수 있도록 스포츠 조선 뉴스 전문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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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종신이 요구르트를 마시고 있는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부시시한 몰골로 잠에서 막 깬 듯한 모습의 윤종신이 아들 라익이를 안고 요구르트를 마시고 있는 사진이 다양한 장면들과 교묘하게 합성이 되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이명박 대통령, 김정일 주석, 운동 경기장 등에 합성된 윤종신 요구르트 사진은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웃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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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발견했습니다...
ㅋㅋㅋ 정말 웃깁니다...
요새 흉악범죄로 기분이 좀 별로 였는데 모처럼 한참 웃었네요...

*참 여기 사진에 이니셜은 저도 [펌]한거라서 정확한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해하시고 이 사진들에서의 유머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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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기사입력 2008-01-28 12:01 기사원문보기
예은이에 이어 두번째 입양…'예수님의 진리'라는 뜻으로 '예진'으로 이름지어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딸 예은이에 이어 또 한 명의 아이를 가슴으로 낳았다.

인 기 탤런트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최근 서울 역삼동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생후 100일 된 건강한 여자아이를 입양했다. 5년간 대한사회복지회 서울 영아일시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신애라씨가 입양 의사를 밝혀 성사된 일이다.

1995년 결혼한 차인표·신애라 부부 사이에는 11살 된 아들 정민군과 4살 된 딸 예은이에 이어 새로 얻은 딸은 이들에게 셋째가 된다. 이름은 '예수님의 진리'라는 의미로 예진이로 지었다.

이번 입양에 대해 이들 부부의 측근은 "둘째 예은이를 입양할 때부터 셋째아이의 입양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애라는 첫째 정민이와 둘째 예은이 때처럼 당분간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키우는 데 전념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드라마 '하얀거탑'에 특별 출연한 이후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던 차인표는 영화 '크로싱'의 촬영을 마치고 상반기 중에 컴백할 예정이다.

한편 신애라는 대한사회복지회 복지원에서의 봉사활동과 해외 기아 어린이들과 후원자를 연결시키는 세계적인 비영리단체 '컴패션'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차인표는 '컴패션 밴드'로 봉사단체 등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필리핀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의 어린이 10명을 1대1 후원하며, 대중 뿐 아니라 연예계에서도 본보기가 되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지현 기자 ljh423@cbs.co.kr








[연합뉴스   2007-12-03 06:09:46] 

장애인 편의시설보다 화단이 중요한 강남아파트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뇌성마비인 L군(9세)은 이모 결혼식에서 청사초롱을 들고 가는 초롱어린이를 맡았다. 삼촌이 휠체어를 밀어줄 예정이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입장하려는 순간, 결혼식 대행사 대표가 "초롱이를 바꾸라"고 공개적으로 방송했다. 신성하고 좋은 날이니 장애 어린이가 초롱을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L군은 들고 있던 초롱을 대행사 직원에게 빼앗겼다"

3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김성재 한신대학교 교수 등 12명의 연구자들은 `장애차별실태 분석 및 유형화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양극화.민생대책본부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2002∼2006년에 국가인권위에 제출된 472건의 진정사례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상담한 1천388개 사례를 분석, 장애인에 대해 편견과 차별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보고서에 담긴 구체적인 차별.편견 사례.

◇ "사립학교에는 장애인 입학할 수 없다니.."

왼쪽 팔다리가 불편한 A군(7세)은 미국에서의 이민 생활로 영어를 잘 했다. 부모들은 영어를 제대로 가르친다는 S사립초등학교에 아들을 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A군을 직접 만난 교장선생님은 "우리학교는 사립학교여서 장애학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우수한 아이들만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A군이 듣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학교에서는 체육활동도 잘 해야 하고 악기도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하는데 가능하겠느냐"고 말하고는 입학을 거부했다.

이는 장애 학생에 대한 전형적인 입학거부에 해당되며 장애인복지법과 특수교육법 위반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례들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대학에서 시각장애인 학생에게 "학점은 알아서 줄테니 수업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교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나, 학년이 올라가도 계속 C학점만 주는 교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장애인은 아파트 도로 이용하지 말라니.."

K양(지체장애)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 거주한다. 원래는 아파트 현관 출입구에 경사로가 있었는데, 주민들이 환경미화를 위해 경사로와 장애인 주차장을 제거하고 화단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항의하자 주민들은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라고 했다.

이는 경사로와 전용주차장을 설치하도록 하는 규정을 무시한 사례다.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내의 도로를 휠체어가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사례도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국민임대주택에 거주하는 P양(지체장애)은 관리사무소로부터 일방적인 통고를 받았다. 절전을 위해 3층에 대한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지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항의하자 사무소는 3층 거주인들의 서명을 모두 받아오라고 했다.

아울러 개인 소유 4층 건물에 주거공간이 있어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 최소 규모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더니 고급주택으로 판정돼 세금이 추징된 사례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 "장애인은 열차를 타서는 안되나.."

B씨는 작년 3월에 동대구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통근열차 승차권을 구입한 뒤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여직원이 다가와서는 "누가 또 이 장애인한테 표를 줬느냐"고 소리를 지르더니 다시는 표를 주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 직원은 이어 B씨에게 "다시는 무궁화호 통근열차 타지마세요"라고 했고 주위에 서있던 직원들도 다시는 장애인을 태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례는 장애인을 배제하고자 하는 의도와 모욕을 동반하고 있는 만큼 차별에 해당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새마을호에는 휠체어 사용자가 탑승할 수 있는 차량이 한 대도 없다고 지적했다. 무궁화호에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차량이 있으나 그 수가 매우 적어 이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기 역시 휠체어가 이동하기에는 통로가 너무 좁고 화장실 이용도 어렵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또 택시에 시각장애인이 타면 요금을 속이거나 먼길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 "소죽에 머리 그을렸는데..방화살인범"

올해 지방의 한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화재사건이 발생했고 현장에서는 1구의 사체가 나왔다. 지적장애인인 C씨는 사망자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으며 머리에 그을음이 있었다는 점 때문에 방화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경찰조사에서 더듬더듬 무죄를 주장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 재판과정에서 C씨 머리의 그을음은 소죽을 매일 쑤면서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무죄로 방면되고 경찰은 상고중이다.

C씨는 초동 수사단계에서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장애인 특성이 무시됐고 도움을 받을 권리도 부여받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재판정에 가서야 C씨의 진술이 진지하게 경청돼 무고함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정신장애와 지적장애에 대한 이런 차별은 매우 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자기 표현력이 약한 정신지체인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채 도둑, 성추행범 등으로 몰아 자백을 강요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청각언어장애 특수학교에서는 교직원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 문제는 관할 지방법원 재판과정에서 방청객 대다수가 청각언어 장애인이어서 수화통역 제공을 요청했는데도 재판장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는 사법 분야가 의사소통에 대한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사례에 해당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 "공고생한테 엉덩이 차이고.."

정신지체 장애인인 K씨는 회사에서 9년동안 일했다. 어느날 회사에서 일하던중 실습나온 공업고등학교 학생으로부터 엉덩이를 차여 싸우게 됐다. 이를 목격한 회사 부장은 장애인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출근하지 말라고 했다.

이는 장애인을 동료로 인정하지 않는 형태의 차별이며 심리적인 따돌림에 해당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상당수의 장애 근로자들은 직장내에서 이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중학교에 다니는 지체장애 학생 A군은 체육시간마다 교실에 방치된다. 아무도 그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한번은 담임선생님이 체육수업시간에 그가 교실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교실문을 잠궜다. 소변이 급했던 A군은 울음을 터트렸고 옆 반의 담임선생님이 이를 목격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자체인 C시가 책정한 급식비 단가 예산은 유치원 167원, 특수학교 160원, 일반학교 305원이었다. 장애아동 급식비가 유치원생보다 적었다. 장애 아동은 정상 발육이 안되니, 유치원 아동보다 적게 먹어도 된다는 것이 C시의 설명이었다.

이는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는 몰지각에 해당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담당 공무원의 자의적인 집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해당 규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 "장애인 거부하는 상점들.."

뇌성마비 장애인인 P씨는 팩스를 보내기 위해 문구점을 찾았다. 그러나 주인은 P씨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자 제대로 알아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1천원을 주면서 나가라고 했다.

시각장애인 L양은 길을 묻기 위해 상점에 들어갔는데, 주인은 이야기를 다 듣기도 전에 1천원을 주면서 나가라고 했다. 그녀는 너무 당혹스러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빠져나와야 했다.

보고서는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출입을 거부하는 상점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자리가 있는데도 없다고 하거나 휠체어로 들어오기에는 비좁다고 둘러대거나 음식이 짜고 매워서 먹지 못할 것이라는 핑계로 거부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소금을 뿌리거나 밀치기도 했는데, 이제는 거부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O씨는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다가 고장이 나서 1시간동안 갇혀 있었다. 그러나 역장은 미안하다는 한마디 말도 없이 "고장이 자주 나니 폐쇄를 해야겠다"고 말하고는 O씨에게 "그런데 왜 자꾸 돌아다니느냐"고 얼굴도 보지 않은채 물었다.

보고서는 장애인에 대해 낮은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 어린 사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우리사회에 있다고 밝혔다.

keunyoung@yna.co.kr

(끝)

 
(급식 시간. 급식 아주머니가 밥을 퍼준다.)
"학생... 적은가?"
"... 아뇨, 테란입니다."


from  만화 '나비효과'



------------해석------------

"학생... Zerg은가?"
"... 아뇨, Teran입니다."



 



[아내의 빈 자리]


아내가 어이없는 사고로 내 곁을 떠난 지 4년,

밥도 할 줄 모르는 남편과 아이를 두고 떠난 아내의 심정이 오죽했을까마는

난 나대로 아이에게 엄마 몫까지 해주지 못하는 것이 늘 가슴 아팠다.


언젠가 출장을 떠나기 위해 이른 새벽

아이에게 아침밥도 챙겨주지 못한 채 서둘러

집을 나선 적이 있었다.

전날 먹다 남은 밥이 조금은 남아 있었기에 계란찜만 얼른 데워 놓고

잠이 덜 깬 아이에게 대충 설명을 한 뒤 출장지로 내려갔다.


전화로 아이의 아침을 챙기느라 제대로 일도 못했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나는 아이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피곤한 몸에

저녁밥 걱정은 뒤로한 채 방으로 들어와 양복을 벗어 던지고

침대 위에 몸을 던졌다.

그 순간 “푹!” 소리를 내며

빨간 양념국물과 라면가락이 침대보와 이불에 퍼지는 게 아닌가?

뜨거운 컵라면이 이불 속에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이 녀석이…

나는 옷걸이를 들고 달려가

장난감을 갖고 놀던 아이의 등과 엉덩이를 마구 때렸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이불은 누가 빨라고 장난을 쳐, 장난을!”

화가 난 나는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때 아들의 울음 섞인 몇 마디가 나의 매든 손을 멈추게 했다.

 




아들의 얘기로는 밥솥에 있던 밥은 아침에 먹었고,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었는데,

저녁때가 되어도 아빠가 오시질 않아,

싱크대 서랍에 있던 컵라면을 찾아 끓여 먹었다는 것이다.

가스렌즈를 만지면 안 된다는 아빠의 말이 생각나서

보일러 온도를 ‘목욕’으로 누른 후

데워진 물로 라면을 끓여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이불 속에 넣어두었다는 것이다.

내가 먹을 라면이 식지 않게 하려고….

아들은 친구에게 빌린 장난감 때문에

내게 얘기하는 걸 깜박 잊었다며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


아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이 싫어

화장실로 뛰어 들어간 나는 수돗물을 크게 틀어놓고 펑펑 울었다.

한참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와서

우는 아이를 달래 약을 발라주고 잠을 재웠다.

라면 국물에 더러워진 침대보와 이불을 치우고 아이 방을 열어보니,

얼마나 아팠던지 자면서도 흐느끼고 있지 않는가….

녀석의 손에는 엄마의 사진이 있었다.

나는 그저 오랫동안 문에 머리를 박고 서있었다.

 



 


일년 전 아이와 그 일을 당한 후,

아이에게 엄마 몫까지 하느라고 난 나대로 신경을 많이 썼다.

아이는 이제 일곱 살, 얼마 후면 유치원을 졸업하고 학교에 간다.

다행히 아이는 티 없이 맑게 커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얼마 전 아이에게 또 한차례 매를 들고 말았다.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이가 유치원에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너무나 떨리는 마음에 허겁지겁 조퇴를 하고 돌아와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온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이름을 부르며 애타게 찾다가

동네 문방구 오락기 앞에서 아이를 만났다.

너무나 화가 나서 나는 아이를 때렸다.

그런데 아이는 한마디의 변명도 않고 잘못했다고만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은 유치원에서 엄마들을 모시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었다고 한다.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을 배웠다며

자기 방에서 꼼짝 않고 글 쓰는 일에 열심히 였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하늘에서 아내가 미소 짓고 있을 생각을 하니,

나는 또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일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 겨울이 되었다.

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올 때쯤 아이가 또 일을 저질렀다.

회사에서 퇴근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동네 우체국 직원이었는데

아이가 우체통에 주소도 안 쓴 장난 편지를 100통이나 넣는 바람에

바쁜 연말 업무에 지장이 많다는 것이다.

서둘러 집으로 간 나는 아이를 불러놓고 다시는 들지 않으려던 매를 들었다.

아이는 이번에도 잘못했다는 소리만 했다.

난 아이를 한 쪽 구석에 밀쳐놓고 우체국에 가서 편지 뭉치를 받아 왔다.

그 뭉치를 아이 앞에 던지며 도대체 왜 이런 장난을 쳤느냐고 다그쳤다.

그러자 아이는 울먹이는 소리로 대답했다. 엄마에게 편지를 보내 거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을 저미는 듯한 슬픔이 내 눈시울을 적셨다.

하지만 아이가 바로 앞에 있는 터라 나는 아이에게 애써 감추며 다시 물었다.

그럼 왜 이렇게 많은 편지를 한꺼번에 보냈느냐고…

그러자 아이는 우체통의 구멍이 높아서 키가 닿지 않았는데,

요즘 다시 서보니 우체통 입구에 손이 닿기에 여태까지 써왔던 편지를

한꺼번에 넣은 것이라고 했다.

난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잠시 후 나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엄마는 하늘에 계시니까 다음부터는 편지를 태워서 하늘로 올려보내…’

아이가 잠든 후 나는 밖으로 나와 그 편지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아이가 엄마한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을까

궁금한 마음에 편지 몇 통을 읽었다.

그 중 하나가 나의 마음을 또 흔든다.






보고싶은 엄마에게.


엄마, 오늘 유치원에서 재롱잔치를 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가 엄마 생각 날까 봐 아빠한테는 얘기 안 했어.

아빠가 날 찾으려고 막 돌아다녔는데

난 일부러 아빠 보는 앞에서 재미있게 놀았어.

아빠가 야단쳤는데 난 끝까지 얘기 안 했어. 엄마,

난 매일 아빠가 엄마 생각나서 우는 거 본다.

아빠도 나만큼 엄마가 보고 싶은가 봐.


근데 나 엄마 얼굴이 잘 생각 안나…

내 꿈에 한번만 엄마 얼굴 보여줘, 응?

보고 싶은 사람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대.

그래서 나 매일 엄마 사진 안고 자. 그런데 왜 엄마 안 나타나, 응?


[문화일보   2007-11-21 14: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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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도 나쁘고 욕먹기 일쑤인 채권추심업. 그러나 힘든 업무 중에도 추심원들의 마음을 달래는 것들이 있다.

‘내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덕목을 몸소 실천하는 이들의 사연이다. 600만원의 빚을 지고 3년째 연락이 두절된 아들의 빚을 대신해 갚은 모친의 이야기는 최근 신한신용정보 추심원 모두의 가슴을 울린 사연이다. 32세 창창한 나이의 조모씨가 600만원의 빚을 지고 직장을 그만두고 사라진 것은 지난 2004년 여름. 뒤늦게 아들의 소식을 접한 모친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내 손으로라도 다 갚아 아들이 다시 떳떳하게 살아가도록 하겠다”며 매달 20만원씩의 돈을 갚아왔다. 남편이 환갑을 넘겨 경제능력을 상실했고 본인 역시 장애 3급이지만 단 한 차례도 송금을 어긴 일이 없다. 이미 19차례 입금을 마쳤고 오는 12월에는 계를 부어 마련한 돈으로 나머지 빚을 모두 청산할 예정이다.

“이제 다음 달이 마지막 송금이 될 것”이라고 전화하며 눈물을 훔치는 이 모친의 말에 담당 추심원 역시 눈물을 흘려야 했다.

56세의 박씨 아주머니는 붕어빵을 팔아 매일 2만원씩을 입금해 연체금 200만원을 모두 갚았다. 박씨가 빚을 지게 된 것은 노부모의 병원비 때문. 급한 김에 신용카드를 썼지만 목돈을 갚을 길이 막막했고 결국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전락했다. 나중에 사연을 접한 담당 추심원은 박씨의 빚을 갚으려는 의지를 높이 사 함께 빚을 갚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김경정 추심원은 “매일 2만원 송금이라는 상환계획을 3개월 동안 한 차례도 어기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이 어긴 약속이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지켜내려는 박씨 아주머니 같은 분이 있어 우리 사회가 건강함을 잃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선호기자 shpark@munhwa.com

[데일리서프라이즈   2007-11-07 17:14:08] 
[데일리서프라이즈 김아름 기자] “지금도 준현이의 마지막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20일 동안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몰랐는데 마지막에 인공호흡기를 떼어내니까 코피가 확 나오더라구요. 그 순간 그 동안 살아있었구나...우리 준현이가 살아있었구나...”

20일 동안 사경을 헤매다 끝내 사망한 故박준현군의 나이는 겨우 8개월이었다. 한창 재롱을 부리며 부모님에게 기쁨을 줄 나이에 준현군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사건이 발생한지 약 1달 정도 지났지만 준현군의 부모님은 아직도 아들의 죽음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했다. 응급실에서 채혈을 하기 10분 전까지만 해도 친척누나와 장난을 치던 아기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맸다는 정황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준현군의 부모님이 가장 가슴이 아픈 부분은 입원하지 않아도 될 아이를 굳이 입원을 시켜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 같은 자책감이었다. 단지 준현이의 쌍둥이형인 준서한테 감기를 옮길까봐 입원을 시킬까 하고 물어봤던 것뿐인데 그 선택이 아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 때 한번만 더 생각해 볼 걸 그랬어요. 그 의사가 한번만 더 질문했다면 준현이를 입원시키지도 않았을 거고 그럼 우리 준현이도 그렇게 가지 않았을텐데...”

게다가 준현군의 진단서를 발부받은 부모님은 당시 담당 레지던트인 오모씨가 기록한 내용을 보고 또 한번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준현군의 차트에 “부모님이 입원을 강력히 원해서”라고 기록하며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준현군의 어머니는 “처음 차트를 열람하려고 했을 때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차트 열람을 못하게 했는데, 부모님이 입원을 강력히 원했다는 문구는 나중에 기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병원측을 의심했다.

이에 대해 오씨는 차트에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을 기록한 적이 없으며 사건 후에 차트를 위조했다거나 하는 행위는 절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오씨는 사건이 처음 생긴 때부터 지금까지 책임회피성의 발언으로 일관하며 가족들에게 사과도 한 번 하지 않았다”며 도의적인 책임을 물었다.

유족들은 특히 병원측이 준현군의 사망 이후, 한 행동이나 발언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유족측에 따르면 안산 K대병원은 진료비를 488만원을 청구했고 가족들이 이를 거부하자 “중환자실에 있는 아이의 시체를 인도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결국 준현군의 어머니는 준현군의 침상에서 시체를 안고 4시간동안 울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병원측 원무과 관계자와 준현군의 아버지가 크게 다퉜지만, 결국 병원측은 “법대로 하자”며 소송에서 지면 병원비를 지불하겠다는 각서를 쓰게 한 후에야 아이의 시체를 인도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준현군의 아버지는 “아이가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중환자실로 옮긴 뒤 몇 번이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병원측이 살릴 수 있다고 못 옮기게 했다”며 “멀쩡한 아이를 죽인 것도 모자라서 병원비를 내지 않는 파렴치한 부모로 몰아세우냐”며 혀를 내둘렀다.

유족들은 병원측을 업무상 과실 혐의로 고소한 상태이지만 국과수의 부검결과가 지연되며,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다. 더욱이 의료사고의 경우 대부분 병원의 손을 들어주기 때문에 유족들은 준현군의 죽음이 헛되이 돌아갈까 두렵기만 하다.

준현군이 죽은지 이제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싸늘한 주검이 되어 부검실에 안치되어 있는 어린 준현군을 생각하면, 준현군의 어머니는 말라버린 눈물이 다시 나오는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금도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엄마를 부를 것 같다며 눈물짓는 유족들에게 “채혈을 하던 도중 아이가 발버둥을 치더니 청색증을 보였다”는 냉정한 의학지식으로 일관하는 병원. 언제 끝날지도 모를 부검을 기다리며 준현군을 가슴 깊숙이 묻어야 하는 유족들. 유족들은 하루빨리 부검결과가 나와 준현군의 억울한 죽음을 달래주고 싶다며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아름 (artsoul@dailyseoprise.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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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2007-10-30 08:29:06] 

[뉴스엔 김국화 기자]

한 보육원에서 초등학교 원생들이 고학년 원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SBS ‘긴급출동 SOS 24’(연출 허윤무)에서 확인에 나섰다.

보육원에서는 군기를 잡는다며 나이 많은 고학년 학생들이 어린 아이들을 때렸으며 폭력을 말려야 할 보육사가 오히려 아이들을 때리고 있었다.

아이들의 몸 이곳 저곳에는 폭력으로 인한 멍 자국들이 선명했고 보육사가 사용했던 폭력의 도구까지 발견됐지만 보육원 측은 “아이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보육원 내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심하게 몰아붙이는 보육사의 이중적인 모습에 제작진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새 옷 한번 입어보지 못하고 구멍 나고 헤진 바지에 낡은 신발을 끌고 다니는 초라한 행색이었으며 일주일에 용돈 한 푼조차 없이 지내는 일도 다반사였다. 보육원은 외부의 도움을 철저히 거부하고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고학년 학생 두 명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1년 간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것. 보육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가해 학생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며 일을 마무리 했을 뿐, 정작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위해 어떠한 치료나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그저 시설 내에서 성폭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바빴다.

보육원 내에서 은밀한 학대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의 사연은 30일 오후 11시 15분 방영된다.


김국화 ultrakk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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