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여행가 9인의 내 배낭 속 필수품

여행 갈 땐 눈썹도 내려놓고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노련한 여행가일수록 사전 준비는 무겁게 하지만, 가방은 가볍게 한다. 전문 여행가의 가벼운 가방 속에 항상 준비되는 비장의 동반자는?  

강영숙 (‘벌거벗은 세계일주’ 저자)
① 비행기 좌석에 놓인 멀미 봉투: 여행 중 덜 마른 빨랫감을 이 안에 넣으면 방수도 되고, 입구를 접을 수도 있어 편하다.
② 지퍼백 : 끼니마다 매번 사먹으려면 부담스러운,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에게 남은 음식을 싸갈 지퍼백이 큰 도움이 된다. 여행 경비가 반으로 줄어든다.
③ 수영복 : 겨울에 여행을 떠나는 경우라도 의외로 온천이나 수영장이 있는 호텔이 많아 유용하다. 더운 나라에선 잠옷 대신 활용도 가능.

이정현 (‘월드 컴’ 대표)
① 가스총 : 여성이기에 안전을 고려해서 갖고 다닌다. 길이 15cm의 이 가스총은 언뜻 보면 화장품처럼 생겼다.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방어용으로 든든하다.
② 선크림 : 햇볕 알레르기 피부라 추운 곳을 가도 반드시 챙긴다.
③ 가스 활명수 : 차멀미와 배멀미, 과식, 소화불량, 심지어 두통에까지 만병 특효약이라 다섯 병쯤은 무거움을 감수하고 가지고 간다.

권기왕 (해외여행 작가)
① 증명·여권용 사진 : 현지에서 뜻하지 않게 다른 나라로 갈 경우, 비자를 신청할 때 필요하다.
② 나침반 : 지도와 나침반만 있으면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③ 소화제와 비상약 :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의외로 소화제를 구하기가 힘들다. 밴드, 소독약, 항생제 등도 응급시 유효하다.


김형일 (‘동남아 100배 즐기기’ 저자)
주머니칼, 일기장을 포함한 필기도구, 손톱깎이, 가이드북은 기본!

노중훈 (여행 작가)
① 책 : 여행 중 자투리 시간을 유용하게 메우는 데는 역시 책이 최고다.
② 여분의 안경과 선글라스 : 종종 쓰고 있던 안경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다. 선글라스 도 필수.
③ 칫솔과 치약 : 외국 호텔에는 타월과 비누는 있어도 칫솔이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④ 만능 플러그 : 나라마다 전압이 다르기 때문.

함길수 (해외여행 작가)
읽고 싶은 책, 음악 CD, 고추장

오주환 (‘프라이데이’ 에디터)
① 필기도구 : 일기나 필요한 것은 메모를….
② 나침반 : 지도를 보며 길을 찾을 일이 많다. 그럴 때 나침반이 없으면 고생하기 쉽다.
③ 책 : 기차나 버스를 기다릴 때 책이 있으면 지루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다.

송일봉 (여행작가)
① 토마스쿡 타임테이블 : 기차 여행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시각표이므로.
② 예비용 안경
③ 미니 손전등 : 야간에 이동할 경우 배차 시각표 등을 확인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유재우 (‘세계를 간다, 일본편’ 필자)
① 귀이개 : 할 일 없을 때 확실한 놀이기구. 일본을 제외하고는 정말 구하기 힘든 물건이다.
② 국가별 콜렉트 콜 전화번호 목록 : 외롭고 심심할 때 친구들에게 전화 한 통씩 걸어주면 서로 즐거워(?)진다.
③ 이태리 타월 : 묵은 때를 시원하게 벗겨버릴 수 있는 대한민국 특산품(선물로도 강추)!

* itislord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4-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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