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건의 세상보기(130)
부자가 되는 사소한 생활 습관 20가지


 


가격이 비싸면 품질이 좋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비싼 제품이 싼 제품보다 항상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니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비싼 물건은 싼 물건보다 당연히 품질이 좋아야 하는데도 말이다.


우리가 입는 셔츠의 종류는 다양하다. 원산지 · 브랜드 · 소재 · 판매 장소 등에 따라 가격은 천지 차이다. 셔츠 한 장에 수백만 원에 이르는 초고가 제품도 있지만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 가면 1천∼2천원 주고도 산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셔츠 중고가 브랜드는 10만원 정도, 중저가 브랜드는 1만∼2만 원 선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1만원 주고 산 제품과 10만원 주고 산 셔츠를 단순 비교하면서 ‘싼 게 비지떡’이라고 후회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게 비교해도 되는 것일까. 10만 원짜리 제품은 1만 원짜리보다 11배는 더 좋아야 한다. 기회비용과 이자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리 문제도 따른다. 모처럼 장만한 10만 원짜리 셔츠는 세탁할 때 드라이클리닝을 맡긴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거나 우산을 산다. 입을 때도 중저가 제품보다 훨씬 신경을 많이 쓴다. 중저가 제품을 입은 날은 비를 그냥 맞을 정도로 관리에 소홀하다. 그런데도 단순 비교해 비싼 것이 좋다고 말한다.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통이 커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통이 큰 것하고 부자가 되는 것하고는 별 연관성이 없다. 부자가 되었기 때문에 통이 큰 것이지 통이 크기 때문에 부자가 된 것은 아니다.


 


부자가 명품을 구입하는 것과 보통 사람들이 계를 부어 장만한 돈으로 명품을 구입하는 것에는 차이가 많다. 명품을 사면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자이기 때문에 명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명품을 갖고 싶으면 먼저 부자가 되어라. 명품을 먼저 장만하면 절대로 부자가 되지 못한다.



 


화려한 부자 삶과 구질구질한 삶은 일맥상통한다. 구질구질하게 살다 보면 부자가 될 수 있지만 먼저 화려한 부자의 삶을 흉내 내면 절대 부자가 되지 못한다.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비가 오면 무지개가 생기지만, 비가 오지 않으면 무지개는 뜨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본산인 미국에서도 구질구질하게 살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생활 습관들을 조금만 고쳐 나가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절약하고 모아서 저축하라고 충고한다. 한 마디로 ‘쪽이 배 따고 들어오지 않는다’고 충고한다.


 


미국의 금융 전문 매체인 CNBC는 7월 14일자 기획 기사를 통해 부자가 되는 작은 변화 20가지를 소개했다. CNBC는 저축이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돈을 아끼기 전에 소비를 되돌아볼 것을 주문했다.


 


또한 생필품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고정 관념을 버려야만 하며 꼭 사야만 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꺼낸 돈들을 저금해도 생활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다고 주장했다. CNBC는 돈을 ‘물건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돈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라며 부자가 되기 위한 작은 변화 20가지를 언급했다.


 


우리나라의 연합인포맥스 7월 18일자에 실린 부자가 되기 위해 고쳐야 할 생활 습관 20가지를 소개한다. 한국의 현실하고는 다른 면도 있지만 참고 할 만한 내용도 많다. 사랑은 장난이 아니듯이 부자가 되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굉장한 에너지가 소요되는 구질구질한 습관의 열매다.


 


부자가 되기 위해 고쳐야 할 20가지 생활 습관


 


1. 소비로부터 구원해줄 구세주를 찾아라


구두쇠 친구를 찾아가 그의 생활을 관찰하고 살기 힘든 시절을 보낸 친척 어른들에게 당시의 얘기를 들으면 주위의 모든 물건들이 사치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2. 돈을 절약할 아이디어를 얻어라


인터넷에 ‘저렴하게 생활하기’, ‘근검절약의 행복’ 등을 검색해 고수들의 조언을 참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몸의 편안함을 돈으로 바꿔라


값싼 음식을 먹고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라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부끄러움은 마음가짐의 문제이다.



4. 쓸 생각은 물론 볼 생각도 하지 마라


돈은 쓰라고 세상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저축하라고 만들어진 것이므로 월급을 받자마자 보지도 말고 적금 통장으로 이체시켜라



5. 채식주의자가 되라


미국인들이 일주일에 고기를 먹는 횟수를 줄이면 일주일에 25달러를 아낄 수 있다. 한 달이면 100달러, 1년이면 1천200달러를 아낄 수 있다.



6. 게임을 하라


주머니에 5달러가 모이면 따로 보관하는 게임을 하라. 주머니에 잔돈은 쓰기는 쉽고 모으기는 어려운 돈이다.



7. 부수입은 무조건 저금하라


여름 휴가비 같은 예상에 없던 돈이 생기면 공돈이라는 생각에 쓰기가 쉬우므로 생기는 즉시 저금해야 한다.



8. 팁을 주지 마라


비행기를 비롯한 호텔 · 식당 등에서 의례 그런 것처럼 팁을 주지만 이 역시 불필요한 지출이다.



9.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해라


한번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 돈으로 일주일 내내 식료품점에서 음식을 살 수 있다. 한번의 식사, 한번의 지출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정확하게 금액으로 얼마인지 환산해야 한다.



10. 소득 공제는 철저히 해라


세상에 세금을 적정하게 내는 사람은 없다. 항상 연초의 소득 공제를 통해 적정한 세금을 내야한다. 소득 공제는 국가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낸 것을 가져오는 것이다.



11. 보험 공제를 받아라


보험은 더욱 지나치기 쉬우므로 명심하고 있다가 공제를 받아야 한다.



12. 대출 금리를 갈아타라


어느 금융 기관이 더 낮은 모기지 금리를 제공하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야 한다.



13. 쇼핑 카탈로그는 보지도 말고 버려라


매일 집으로 배달되는 쇼핑 카탈로그 는 특히 여성들의 불필요한 소비를 자극하므로 카탈로그는 집안에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



14. 불필요한 수수료를 지불하지 마라


자동현금인출기(ATM)에서 돈을 찾을 때마다 지불하는 수수료도 은행 영업시간에 인출하면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돈이다. 비디오 연체료도 대표적인 예로, 기간 안에 못 볼 것 같으면 빌려선 안 된다.



15. 옷을 깨끗이 입어라


실수로 흘린 커피 방울 때문에 옷을 빨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옷을 빨면 수도 요금과 전기 요금만 생각하기 쉽지만 세제와 각종 첨가제도 돈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16. 주면 받아라


옆집 여자의 자동차를 고쳐주었다면 집 욕실 청소를 시켜라.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17. 저축 원금을 늘려 이율을 높여라


특정 액수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는 상품이 많으므로 원금을 계속 늘린다면 이자를 늘릴 수 있다.



18. 전화 요금을 꼼꼼히 비교해라


각 전화 회사마다 거리에 따라 책정하는 요금이 다르므로 거리별로 꼼꼼히 비교해 가장 저렴한 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19. 애완동물은 돈 잡아먹는 기계다


개를 키운다고 가정해 보면 밥을 줘야 하고 씻어줘야 하고 데리고 산책하는 데에 필요한 기구를 사야 한다. 개는 의료보험도 되지 않는다.



20. 무조건 깎아라


세상에 적정한 가격은 없다. 온라인의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가장 낮은 가격에 파는 곳에서 물건을 사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가격을 깎을 준비를 해야 한다. 세상에 정가제란 없다.


 


*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을 할 때 사람들은 생기 있고 발랄하며 얼굴에서 광채가 난다. 그렇지만 그 꿈이나 희망이 실현 가능한지 여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즉 결과를 묻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꿈을 꾸는 과정만이 소중하다.


                   - 사토 도미오의 <행복하다고 말하면 진짜 행복해진다> 중에서(북플리오, 34쪽) -


■ 글/오승건(osk@cpb.or.kr)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교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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