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와 수영은 좋아했지만 수학이나 과학을 싫어했던 한 소년이 따분한 공부가 싫어 학교를 빠져나와 스코틀랜드에 있는 어느 시골마을에 놀러 갔다.
날씨는 무척 더워서 온 몸에 땀이 줄줄 흐르고 습도까지 높아 끈적끈적 거렸다.
벌판을 지나고 강을 지나던 소년은 시원한 강물에 몸을 맡기고 기분좋은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수영 실력이 Marine boy 만큼은 미치지 못한 탓인지 발에 쥐가 나기 시작하여 버둥거리다, 몸이 물속으로 가라앉게 되었다.
“사람 살려! 사람 살려!” 있는 힘을 다하여 소년은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
그때 마침 근처에서 일을 하던 한 소년이 달려왔다.
소년은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뛰어들어 물에 가라앉는 소년을 끌고나와 심호흡을 시키고,
팔다리를 주무르고 해서 겨우 숨을 돌리게 했다.
“참 고맙다. 네가 아니었으면 나는 죽고 말았을 거야!”
물에 빠졌던 소년이 정신을 차린 뒤 자신을 구해준 시골 소년의 손을 꼭 잡고 한 말이다.
시골 소년은 “하나님께서 너를 살려 주신거야.” 라고 말했으며 두 소년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몇 년이 지난 후, 소년은 여름 방학이 되어 다시 스코틀랜드를 찾았고, 어릴 적 자신을 물에서 구해준 시골소년을 다시 만났다. 그들이 다시 만났을 때는 둘은 이미 청년이 되어 있었다.
시골 청년이 “너는 이제 대학생이 되었구나".
”그래 넌 학교에 가지 못했니?",
“시골에서 뭐 대학까지 공부할 수 있는 형편이 되어야지",
”너 장래에 무엇이 되고 싶니?",
청년은 생명의 은인인 시골청년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넌지시 물었다.
“의사가 되고 싶어,
그러나 의학을 공부하려면 많은 돈이 드는데 나의 형편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야"
시골청년이 자신의 처지를 말했다.
그 후, 청년은 집에 돌아가 아버지를 졸라, 자기의 생명의 은인인 시골청년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시골청년은 그후 런던에 와서 의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28년 세상이 깜짝 놀란“페니실린”을 발명했다.
1945년 노벨 의학상을 받은 그가 바로 유명한 알렉산더 플레밍이고, 물에 빠졌던 소년은 역시 너무나 유명한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 이었다.

세계 2차 대전때 미국의 루즈벨트와 소련의 스탈린과 함께 처칠은 중요한 회담을 갖게 되어 있었으나, 폐렴에 걸려 자리에 눕고 말았다.
죽음을 기다리는 절박한 순간이 다가왔다.
그때 플레밍이 발명한 “페니실린” 주사약이 투여되었고, 처칠은 그 약으로 다시 일어나게 되었다.
처칠은 플레밍의 두 번째 도움을 받아 또다시 고마움을 표시하자,
플레밍은 그때도 역시 “하나님께서 수상의 생명을 구해 주신 것입니다." 라며 모든 것을 하나님 은혜로 돌렸다.

처칠이 훌륭한 정치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두 번씩이나 살려준 플레밍이 있었기 때문이며,
의학을 그토록 공부하고 싶었던 플레밍은 처칠의 도움으로“페니실린”을 발명하고 노벨상을 받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는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출처 : Happ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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