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 지진과 해일 피해가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져오는군요...

피해을 당한 모든 이들에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저희 교회에서도 지원모금이나 헌금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정말 눈물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네요...

아래는 이에 대한 인터넷 뉴스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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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떨었던 생존자들 "生과 死를 오갔다"  
엄청난 해일, 허리까지 찬 물에 어린아이들 순식간에 잠겨

영국 BBC 인터넷판에 보도된 피해현장에서의 생존자들과 목격자들의 증언들이다.


◈…태국 푸켓지역의 한 목격자

= 이번 해일피해로 모든 것을 잃은 내 친구를 돕기위해 카오락에 가보니 수많은 시신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서 있던 곳 100미터 전방에는 4구의 시신이 있었고, 그 옆에는 시신들을 가득 실은 트럭 3대가 있었다. 그리고 근처의 절 역시 피해를 입어 많은 시신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처참한 광경을 본 나는 카오락에 덮친 해일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스리랑카, 영국의 하트퍼드셔(Hertfordshire) 출신의 던컨 리드젤레이(Duncan Ridgeley)씨.

= 거대한 해일은 내가 있는 쪽으로 밀려오더니 날 덮쳐버렸다. 그러나 다행히 냉장고에 매달려 있어 무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못에 내 발이 걸려 순간 당황했지만 무사히 빠져나왔다. 그렇게 헤엄쳐 나오는데 아들의 손이 보여 다행히 아들을 구할 수 있었고 그렇게 우리부자는 살아남았다.

이곳에는 나와 아들과 포함해 유럽인 30명이 갇혀있으며 현재 악어와 같은 생명에 위협을 주는 존재들이 우리 주위에 있어 공포에 떨고 있다. 우리는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조차 사람들은 모르는 것 같아 두렵기만 하다.


◈…태국 푸켓, 스웨덴 출신의 자네트 올(Janette Orr)씨.

= 우리는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뛰어다니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무언가 무섭게 몰아치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저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도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흠뻑 젖은 채로 놀란 얼굴들을 하며 대피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경악을 하고 말았다. 내 딸이 없어진 것이다.

남편 스티브는 자신의 셔츠를 벗고 딸을 찾아다녔다. 다행히도 딸을 찾았지만 딸은 나무에 부딪쳐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그곳엔 식탁, 유리 등 여러 종류의 파편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이번 해일은 내 딸에게 심각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물이 딸의 목까지 잠겨 순간 내 딸은 죽음이라는 무서운 단어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지금까지도 그 충격으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태국 꼬 응아이(Koh Ngai), 영국 런던 출신의 시몬 클락(Simon Clark)씨.

= 갑자기 높은 파도가 밀려와 해변가를 단숨에 삼켜버렸다. 산호초를 따라 스노쿨링을 하고 있던 사람들과 해변에서 선탠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파도와 함께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페낭, 영국의 맨체스터 출신의 릴리 말파니(Lili Marfani)씨.

= 나는 다른 20명의 가족들과 함께 섬에서 남동쪽으로 떨어져 개간된 매립지에 지어진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한참 식사를 하던 도중 우리는 갑자기 높아진 파도가 우리를 향해 밀려오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믿을 수 없었다. 우리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바다는 한없이 고요하고 잔잔했기 때문이다.

결국 큰 해일은 방파제를 먼저 덮쳤고 우리가 있던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왔다. 진흙투성이의 물은 순식간에 허리까지 차올랐고 우리들은 있는 힘을 다해 도망쳐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순간 두 아이가 물 속에 잠겨 잃어버렸었지만 우리는 진흙위로 더듬어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우리들은 벽과 유리창을 부수고 가구들을 파헤치며 레스토랑을 겨우 빠져나왔다. 다행히도 우리가 빠져나왔을 당시 파도는 밀려나간 상태였고 우리는 레스토랑 뒤 마을로 피신해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1시간이 지나도 구조대가 오지 않자 결국 우리가 직접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노컷뉴스 김시은기자 nocutworld@cbs.co.kr

* itislord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4-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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