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제작콘텐츠(UCC)에 이어 UCS(User Create Software, 사용자 제작 소프트웨어)도 개인정보유출의 창구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 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명 개인 홈페이지의 방문자를 추적해주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메신저에서 본인이 차단됐는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프로그램, 영상채팅 등 다양한 UCS가 사용자 몰래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스파이웨어 및 애드웨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S란 말 그대로 사용자에 의해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로, 기업에서 제작된 상업적 목적을 가진 프로그램이 아니라 개인이 다른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순수하게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최근 들어 다운로드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 과금이 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악의적인 목적의 UCS는 주로 유료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거나 사이버 머니 및 상품권 코드를 무료로 준다는 식으로 사용자를 현혹하고 있다.

또 메신저에서 자신이 차단됐는지를 알려준다는 식으로 기본적으로 서비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추가로 제공,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하는 UCS도 확산되고 있다.

  박시준 안철수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허위나 거짓 SW를 만들어 배포하고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사용자들은 아예 이런 SW를 사용하지 않거나, SW를 내려받아 사용해보더라도 실행할 때 중요한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판매자가 만든 상품광고용 동영상’ 마케팅 각광… 전문모델도 생겨

동 영상 UCC(user-created con tent·사용자 제작 콘텐트)가 기업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UCC와 비슷한 형태의 상품광고용 동영상이 가득하다. 이 동영상은 일반인이 만드는 UCC와 달리 판매자가 광고용으로 제작했다는 뜻에서 SCC(seller-created content·판매자 제작 콘텐트)로 불린다. SCC 전문 모델, SCC 쇼핑 호스트같이 SCC와 관련된 신종 직업도 생겨나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한균덕(33)씨는 지난해 말 동영상 제작자인 친구 홍사윤(33)씨와 의기 투합, GG패드라는 회사를 차렸다. 제조업체의 의뢰를 받아 온라인 광고용 동영상을 대신 제작해 주는 게 사업 모델.

두 사람은 제품의 특성을 토대로 대본을 짜고, 촬영과 편집까지 한다. 케이블방송에 나오는 쇼핑 호스트처럼 본인들이 동영상에 직접 출연해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제품을 설명한다.

이 달 중순 온라인 게임기 제조업체의 의뢰를 받아 만든 SCC엔 한씨와 홍씨가 잠옷 차림으로 등장했다. ‘파자마 쇼’라는 이름을 붙여 온라인 쇼핑몰에 올린 이 동영상은 1주일 사이에 조회수가 1만회를 훌쩍 넘었다. 네티즌 사이에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동영상 제작 의뢰도 지난달보다 4배 정도 늘었다.

한씨는 “TV 광고와 달리 SCC 광고는 최소 20초에 한번씩은 웃겨야 네티즌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다”며 “5분짜리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보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온 라인 쇼핑몰 창업 컨설팅업체 코디마도 고객을 대상으로 SCC 제작을 대행해주고 있다. 대본 작성과 모델 섭외, 촬영, 편집 등을 대행해 주고 1편당 50만~100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 회사 이민호 실장은 “동영상 광고는 제품의 모양과 기능을 자세히 알려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영세업체들이 SCC를 이용한 광고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SCC 전문 모델도 등장했다. 이달 초 온라인 전문 의류업체 클러버는 ‘웨이브 걸’이라는 UCC 동영상을 통해 섹시한 춤 솜씨를 보여준 윤서나(25)씨를 광고모델로 섭외했다. 클러버는 여성을 타깃으로 한 광고에 윤씨가 적격이라는 판단이었다. 윤씨를 모델로 기용한 클러버의 신지윤 팀장은 “전문모델을 기용하는 것보다 네티즌에게 훨씬 친숙해 반응이 좋다”며 “더 많은 SCC 모델을 찾기 위해 인터넷에 광고를 냈다”고 말했다.

 
윤씨는 “SCC 모델은 제품을 선전하는 것뿐 아니라 인터넷에 맞게 과장된 연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광고 출연 요청이 더 들어와 이 분야 전문 모델로 활동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SCC 와 UCC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생겼다. 지난달 문을 연 픽스카우는 일반인들이 자신이 만든 동영상에 가격을 매겨 올리면, 필요한 사람은 돈을 내고 동영상을 보는 방식의 ‘동영상 쇼핑몰’이다. 요리, 디지털기기 사용법 등 동영상의 주제는 다양하다.

한 달 새 이곳에 올라온 동영상은 1만여 건이나 되고, 1주일 새 수십 만원을 번 네티즌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수석연구원은 “SCC를 이용한 광고는 새로운 영역이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기존엔 생각지도 못한 신종 직업이 계속해서 파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Keyword… SCC(seller-created content·판매자 제작 콘텐트)

온 라인 쇼핑몰에서 판매자들이 제품 소개를 위해 제작한 동영상을 일컫는 말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UCC (usercreated content·사용자 제작 콘텐트)에서 파생한 신조어다. TV나 오프라인 광고가 힘든 중소 영세업자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성훈기자 inou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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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User Created Contents) 열풍에 따라 최근 CC를 이용한 다양한 용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쇼핑몰 및 오픈마켓업체들은 판매자들이 제작한 동영상인 SCC(Seller created contents)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SCC라는 용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SCC는 판매자가 직접 촬영한 상품 사용법이나 제품설명 동영상을 편집해 판매자의 상품 페이지에 올리는 서비스로 그동안 제품 사진과 설명서 제공만으로 제품의 정보 전달에 한계를 느껴왔던 판매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 히 판매자들이 SCC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류 구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은 사이즈, 색상, 착용감 등을 상세히 볼 수 있기 때문에 SCC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또 사용법이 복잡한 가전제품이나 디지털 제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지 상세하게 보여줄 수 있으며 식품의 경우, 조리법까지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판매자들이 댄스까지 동원하는 등 재미와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UCC에 못지 않은 인기 SCC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쇼핑몰업체들은 이같은 SCC 확산을 위해 소규모 판매자들을 위한 제작 스튜디오까지 지원하고 있어 SCC는 앞으로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그레이드 된 생생한 전문정보 전달

’이제 UCC가 아니고 PCC 시대다.’

UCC란 ‘User Created Contents’의 약어로 일반 인터넷 사용자가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유포하는 것을 말한다.

초기 UCC는 끼가 넘치는 네티즌이 댄스나 연주 등 자신이 등장하는 영상을 직접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단순히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마빡이 실험쇼’ 등 다양한 형태의 UCC들이 등장하면서, UCC는 짧은 시간 동안 인터넷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UCC가 요즘 급속도로 그 자리를 잠식당하고 있다. 단순히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 준전문가적인 지식을 갖춘 네티즌들이 UCC제작에 나서면서 ‘PCC’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PCC는 ‘Proteur Created Contents’의 준말로 프로와 아마추어의 합성어인 ‘프로튜어’들이 제작한 UCC를 가르킨다.

UCC와 PCC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내용에서 드러난다. 기존 UCC들이 흥미 유발이나 화제성 소재를 채택했다면, PCC는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PCC는 60대의 전직 문화부가 제작하는 문화체험 방송이다. 인터넷 개인방송국 아프리카에서 고야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는 김정열(67)씨는 기자시절 겪은 해외 문화 체험기를 UCC에 담았다.

전문가 수준의 해박한 지식과 전직 기자라는 신뢰성이 더해져 김씨가 전하는 생생한 정보는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네티즌에게 이미 필수 교재가 된 지 오래다.

동 영상 전문 사이트 판도라TV에 등장한 ‘소아 심폐 소생술’ 도 PCC에 속한다. 현직 소방관이 제작한 이 UCC는 어린이의 기도가 막혔을 때 인공호흡을 통해 누구나 쉽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시범 등을 통해 정확하게 알려준다.

PCC가 동영상 형태로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영화나 책에 관한 날카로운 비평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진이 대표적이다. 영화리뷰 웹진 씨네찌라시가 대표적이다.

동영상은 아니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시선으로 영화에 대한 신랄한 평을 글로 풀어놓고 있다. 이곳에서 혹평을 받으면 영화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다.

나 우콤 관계자는 “UCC가 지나치게 자극적인 내용으로 네티즌들의 거부감을 사고 있을 때와 맞춰 PCC가 등장한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자신의 전문가적인 재능을 살리고자 하는 UCC제작자들과 화제 동영상을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 자신이 궁금해 하는 전문영역을 전해주는 UCC를 더욱 선호하는 최근 네티즌의 성향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앞으로 PCC가 UCC 시장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흔 기자 vivalun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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