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편의점에서 물건을 하나 사고 영수증을 받았는데 거기에 "비스페놀 Free 친환경 용지"라고 적혀 있는게 눈에 띄었습니다.

 

그게 나름 신선해서 아내에게 요새 영수증은 이렇게 친환경 용지 쓰나보다고 얘기했더니 아내가 그런 친환경 용지 사용된지 꽤 됐다면서 자기 얘기를 해줬습니다.

아내가 자원봉사하고 있는 교회 카페에서도 계산하고 주는 영수증에 친환경 영수증 용지를 쓰는데 이게 전에 쓰던 거보다 가격이 있는데다가 요즘 손님들이 보통 영수증을 가져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 아마도 대부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데 카드를 쓰면 그 사용내역이 핸드폰으로 다 알림이 오니까 딱히 영수증이 필요없는거 같습니다 - 아예 영수증 발행을 하지않고, 그 손님이 영수증을 달라고 할 때만 발행해준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나른 신선하기도 하고, 벌써 이런 트렌드가 많이 퍼졌는데 내가 몰랐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얼마전 회사에서 출장으로 갔던 외부 기관과의 회의 때 그 기관에서 줬던 기념품을 보고 제가 놀랐던, 그때도 상당히 신선하게 받아드렸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회의를 주최한 기관에서 참석자들에게 기관에서 만든 기념품을 주었는데 선물 파우치와 안의 내용물 모두가 친환경 또는 업싸이클링 제품들로만 이뤄진 제품이었습니다.

 

 

안에는 제품 소개하는 작은 리플릿 하나, 유기농 오일과 곡물로 만든 비누, 닥터노아에서 만든 자연성분으로 만든 친환경 치약, 같은 닥터노아의 대나무 칫솔 이렇게 들어 있네요.  

안에 설명을 보면 선물 파우치도 친환경 현수막을 사용 후 수거해서 다시 재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첨 알았는데 이 닥터노아의 대나무 칫솔은 치과의사인 박근우 대표가 에티오피아로 갔던 의료봉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저개발국가의 빈곤문제에 대한 부분에 도움을 주고자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나무 칫솔을 개발하면서 치약도 합성계면활성제나 합성 색소가 안들어가고 대체 가능한 성분은 모두 천연 유래 성분으로 만든 치약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월1만원에 구독서비스도 한다고 합니다. (참고: http://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2290)

닥터노아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대나무 칫솔과 안전한 치약, 대나무로 만든 여행용 케이스, 빅이슈 잡지를 집으로 배송해준다.

 

기념품을 이렇게 친환경 제품으로 이뤄진 걸로 받으니까 제품 자체도 그렇지만 제공하는 기관에 대한 호감도도 확 높아지고, 이 제품을 쓸 저의 모습도 뭔가 나름 제가 환경을 생각하는 괜찮은 사람이 된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마 이런 이미지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런 친환경 제품이 점점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보면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이라는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어서 유통업체들이 이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뉴스에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파괴, 동물들의 수난 등에 관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실제로도 본인이 쓰고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비누, 샴푸 등 화학제품들로 인한 피해를 내가 직접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느끼게 되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공감대가 확연하게 널리 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참고기사 :  https://www.foodnews.news/mobile/article.html?no=6231

 

이런 추세를 반영해서 인지 ‘그린슈머(Green+Consumer 합성어)’라는 용어도 쓰이고 있네요... 

      참고기사 : http://www.kharn.kr/news/article.html?no=11710

 

이렇게 또 새로 하나 배워갑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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