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2007-12-05 08:05:40] 

재부팅 한번으로 OS 복구 '끝'

OS 백업도 자동ㆍ통합화 추세
복구시간 10분의 1 단축 '인기'
이미지ㆍ프로파일 방식으로 나눠
장애ㆍ서비스중단 관련 기술개발중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데이터를 생성하고 저장합니다. 물론 기업의 데이터는 개인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ㆍ보호하기 위한 백업시스템을 운영합니다.

만일 기업에서 데이터베이스(DB)에 장애가 발생하면 다운타임(downtime)이 발생하고 IT 관리자는 재해 복구용 복제 데이터나 백업 데이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재개합니다. 재해복구나 백업의 목적은 결국 원활한 서비스 운영과 다운타임 최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OS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복구 절차는 DB 장애시 보다 훨씬 복잡해집니다. OS 복구 CD를 설치하고도 스토리지 및 서버 관리자로부터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들을 파악해야하며, 평소 OS 백업을 해 두었다고 해도 백업본이 오래된 것이기 일쑤입니다.

왜냐하면 데이터백업은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최근에는 통합백업 솔루션의 등장으로 수백 대 서버의 백업을 한꺼번에 처리하지만, OS 백업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입니다. IT 관리자는 OS 백업을 개별 서버에 대해 수행하거나 수동으로 하지, DB 백업처럼 일관되고 통합된 정책에 따라 수행하지 못합니다. 특히 바이러스의 공격이 날로 지능화해 OS 장애에 대한 노출 위험이 커지면 IT 관리자의 부담과 고민은 커집니다.

이에 따라 최근 OS 복구에도 자동화, 통합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OS 자동 복구 방법의 하나로 베어메탈리커버리(BMR) 기술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BMR이란 = OS나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지 않은 서버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백업 서버에 접속한 후 원래 애플리케이션 환경 그대로 자동 복구하는 방식입니다. 아무것도 깔리지 않는 `빈'(영어로는 Bare) 금속(Metal)인 서버 박스 상태에서 복구한다는 의미로 `베어메탈리커버리'라고 부릅니다.

그럼 BMR 복구가 기존 방식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봅시다.

기존 OS 복구는 일단 하드웨어를 수리하고 CD롬 디스크를 이용해 OS를 설치한 후 재부팅해 백업 소프트웨어 CD를 설치하고 다시 재부팅하고 백업데이터를 복구하고 재부팅함으로써 복구가 완료됩니다. 가장 보편적인 이 방법의 맹점은 관리자가 OS 변경 시마다 패치나 드라이버 등의 변경정보를 빠짐없이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반면 BMR 복구는 하드웨어가 수리되면 자동 복구를 시작해 재부팅하면 복구 작업이 끝납니다. 관리자가 개입하지 않고 대부분 자동으로 수행되므로 OS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관리자도 복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구의 핵심인 애플리케이션을 별도 설치나 구성하지 않아도 장애 전 상태로 복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BMR은 평소 OS를 자동 백업해두므로 복구 시간이 기존 복구의 10분의 1 정도이며 평균적인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복구하는 데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BMR의 종류 = BMR은 특징에 따라 이미지 방식과 프로파일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디스크 드라이브의 이미지를 통째로 백업하는 이미지 방식은 기능이 간단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미지 방식은 시중에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선택 범위가 넓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전체 이미지를 백업하므로 백업 용량이 크고 OS 종류의 제한을 받거나 기존 백업 인프라와 통합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프로파일 방식은 OS의 구성 정보만을 백업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최소 정보만 백업하므로 재해복구를 위해 광역통신망(WAN)을 이용한 복제 구성이 가능합니다. 기존 백업 시스템과 통합되며 이기종 서버에 대한 복구를 지원해 별도의 OS 백업 장비가 불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구조가 복잡하고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복구 시 데이터 백업 소프트웨어와 연동돼야 합니다.

디지털정보의 폭증과 기업 컴퓨팅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장애와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려는 기술 개발 노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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