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 백혜선] 5월 징검다리 연휴에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준비 중인 주부 최정진씨(41, 서울 종로)는 요즘 실용적인 여행정보 찾기에 바쁘다. 연초에 비해 100원 이상 오른 엔화 때문에 4인 가족의 경비가 50만원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옵션과 쇼핑이 부담스러운 패키지투어보다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잘 정리된 정보와 경험담이 있는 곳이라면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달려간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법. 배낭여행 1세대 김형렬 호텔자바 기획실장이 말하는 ‘높아진 환율을 피해 경제적이면서도 알찬 해외여행하는 비법’을 알아본다.

▶ 여행지의 선택을 다시 생각해본다. 같은 일본이라도 도쿄를 가는 것과 규슈 지방을 가는 것은 전체 비용에서 제법 차이가 난다. 항공, 숙박, 현지 교통, 물가 등 모든 면에서 도쿄가 비싸다. 중국도 북경과 상해의 물가는 다른 곳에 비해 월등하다.

유 럽도 런던이나 스위스보다는 스페인, 터키 혹은 체코 등으로 눈을 돌려 보는 것이 현지 경비를 줄이는 길이다. 비용도 적게 들면서 여행할 곳은 지구상에 많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행도 큰 물에서만 하려는 경향이 있다. 목적지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면 여비의 절약은 물론 여행의 질도 달라질 것다.

▶날짜에 여정을 맞춘다. 요즘 많이 알려진 ‘땡처리항공권(www.072air.com)’은 패키지 상품용 항공권이었으나 모객이 안돼 따로 판매되는 것들이다. 따라서 출발과 귀국을 패키지 상품의 일정에만 맞출 수 있다면 싼 가격에 비행기를 탈 수 있다. 특히 연휴 전날 오전이나 연휴 다음날 출발착 하는 항공권은 가능성이 높다.

▶교통 수단을 바꾼다. 여행하면 무조건 비행기를 타야 한다거나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이다.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홍콩 행 비행기, 인천에서 출발하는 중국 행 페리,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오사카 행 페리를 이용하라. 유럽 내에서도 유레일패스는 더 이상 저렴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1개월 전에 예약하면 단돈 2만원(세금 제외)으로 런던-로마 행 비행기(라이안에어 www.ryanair.com)를 탈 수도 있다.

▶호텔들 간의 가격 비교를 해본다. 실시간 호텔 예약 사이트(호텔자바 www.hoteljava.co.kr)를 이용하면 객실 예약과 함께 호텔들 끼리에 대한 가격 비교를 할 수 있다. 아무리 환율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도쿄에는 여전히 1박에 6만3천원부터 96만원까지 다양한 등급의 호텔이 있다.

홍콩(158개 호텔), 방콕(347개), 런던(644개) 등 세계 주요 도시는 물론 어느 도시라도 호텔 간의 가격비교를 통해 주머니 사정에 맞는 숙소를 고르면 된다. 특히 호텔자바의 세일 호텔 검색 기능은 할인된 가격에 더 좋은 호텔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패키지 여행에 대한 감별법을 높인다. 도시 체류형 여행은 자유여행이 좋지만, 명승지 주유형은 패키지가 낫다. 도시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되어 있지만, 유명 관광지를 이동하려면 관광버스가 훨씬 편리하다. 인기있는 도시의 경우에는 가족 단위 패키지 상품도 있어 자유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단 직접 짠 자유여행에 비해 가격이 높다.

또 최근 패키지 여행사(하나투어 http://hi.hanatour.com)들은 쇼핑과 옵션투어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 상품 등급제를 실시하니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백혜선 기자 [s10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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