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07-08-29 07:54:28] 
[중앙일보 정제원]

2007 투르 드 코리아(전국 일주 사이클 대회)가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서울과 양양.연기.부산 등 전국 9개 도시에 걸쳐 열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현대캐피탈이 공동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프랑스를 일주하는 투르 드 프랑스를 본뜬 국제 사이클 축제다.

서울시청 등 국내 7개 팀과 해외 14개 팀 등 23개 국 21개 팀의 엘리트 선수가 출전하며 구간마다 5300여 명의 아마추어 동호인이 참여한다. 1317.4㎞ 구간에 걸쳐 열리는 엘리트 경주에는 총상금 1억원, 765.5㎞를 달리는 스페셜 동호인 부문에는 총상금 5000만원이 걸려 있다. 9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이어 춘천~양양~단양~연기~정읍~강진~함양 구간을 달린 뒤 9일 오후 부산에 골인한다.

고환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 7년 연속 우승한 인간 승리의 대명사 랜스 암스트롱(36.미국)도 특별 초청을 받아 30일 한국을 찾는다. 암스트롱은 대회 출전은 하지 않지만 9월 1일 개막을 선언한 뒤 한강변 도로 10㎞를 소아암 환자 및 가족 등과 함께 달릴 예정이다.

1996년, 치사율 50%가 넘는 고환암 판정을 받았던 암스트롱은 폐와 뇌까지 번진 암을 이겨 내고 2년 뒤 다시 페달을 밟기 시작해 99년부터 2005년까지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했다.

3주간에 걸쳐 알프스 산맥을 넘는 등 3000여 ㎞를 질주하는 죽음의 레이스에서 일곱 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것은 암스트롱이 유일하다. 현재는 암스트롱재단을 설립해 암 예방과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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