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8-01-16 03:12 | 최종수정 2008-01-16 05:01 기사원문보기

[동아일보]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지 마.’ ‘된다는 증거를 대라.’

LG경제연구원은 15일 ‘혁신을 죽이는 말 한마디’ 보고서에서 조직의 혁신을 죽이는 대표적인 말 한마디로 네 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혁신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우선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야 하고, 자유롭게 토론하고, 실행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지 마”=이 보고서는 우선 자기 분야가 아니라고 해서 침묵을 강요하는 조직 풍토를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았다. ‘잘 모르는 사람의 시각이 더 신선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된다는 증거를 대라”=혁신적 아이디어를 낸 사람에게 “성과가 날 것이라는 증거를 대라”고 다그치거나 “비슷한 것 해 봤는데 안 됐어”라고 미리 김을 빼는 말도 ‘아이디어의 싹’을 죽이는 한마디.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실패하면 어쩔까 하며 도전을 두려워하는 분위기에서는 아이디어가 생각나더라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내 업무가 아니다”=혁신 프로젝트가 생기더라도 구성원들은 기존에 하고 있는 일이 많아 “내 업무가 아니어서 관심 없다”고 말하기 일쑤다. 자신의 실적과 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가욋일로 받아들이기 때문. 하지만 혁신 아이디어가 프로젝트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조직의 성공을 자신의 일로 생각하는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

▽“아직도 하고 있어?”=의미 있는 혁신 프로젝트는 대개 규모가 크고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사안도 많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의 관심도 눈에 띄게 약화된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원활한 의사소통구조를 만들어 조직 내 밀착성을 높여야 한다. “아직도 하고 있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구성원들이 쉽게 서로 대화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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