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7월 말 휴가기간에 부안 변산반도에 있는 썬리치랜드(모항해수욕장옆)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캠핑 다니면서 정보를 많이 공유하지 않았던거 같아서 이제부터는 간단하게라도 제가 알게 된 부분들을 공유해야지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 이 글에 적은 정보는 전적으로 제 개인 경험담이므로 이점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변산반도에 나름 체험할 곳들이 많은데 중간쯤에 있어서 위치는 나름 좋았습니다. 계획한 여행경로에 따라서는 조금 호불호가 가릴 수도 있겠지요...

2. 사이트 구역이 모두 잔디여서 폭신하고 아주 좋습니다.

3. 본관 앞 쪽이 제일 좋은데 이곳이 꽤 경사진 곳이라 넓어보이지만 실제로 텐트칠 장소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4. 모기 정말정말 많습니다. 바람 때문에 모기향으로는 않되고 기피제 종류를 꼭 준비해야 합니다. 건전지 넣어서 쓰는 전자모기채로도 해결할 수준을 넘습니다.
 
5. 캠핑비에 전기사용료도 포함되어 있고, 전기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실제 배전반이 많은게 아니라서 전기를 쓰셔야 한다면 오밀조밀 몰려있어야 하기 때문에 넓은 캠장의 매력이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6. 별도의 개수대나 화장실을 만들어 놓은게 아니라서 본관 바로 앞이 아니고서는 씻을 때나 화장실 갈 때, 설겆이 할 때 엄청 힘듭니다.
    - 캠장에서 개수대나 화장실 왔다갔다 하는게 사실 많이 귀찮은데 많이 걸어야 되고, 거기다 잘못 걸리면 몇십분씩 기다려야 하니까요...

7. 본관 안에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실이 있는데 이게 별도로 캠핑을 위해 만든게 아니고 원래 있던 숙박 시설용을 오픈해 놓은 것이라 갯수도 적고 의외로 불결합니다.
   - 개수대는 식당의 조리실을 그대로 사용하도록 했는데 수도 꼭지가 3개 정도 밖에 없고, 식당용 기구들이 그대로 있어서 식사준비나 정리시간에는 엄청 기다려야 합니다. 
   - 화장실은 본관 건물용 화장실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인데 여름엔 모기가 많아서 대변이라도 볼라치면 정말 각오하고 가야합니다. 
   - 샤워실은 1층에 있는 숙박실 3개의 화장실을 샤워실(남 1개, 여 1개, 남/여 1개)로 쓸 수 있도록 했는데 해수욕하고 온 분들과 만나거나 하면 거의 뭐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제가 갔을 때 본관 앞 쪽에 전체 15팀 정도밖에 없었는데도 개수대나 샤워실에서 엄청 기다려야 했습니다.

8. 캠핑비로 1박에 3만원이고 연박할인도 없는데 별도의 개수대나 화장실이 없다는 건 쫌 너무한듯 했습니다. 처음에 널찍한 잔디를 보고는 좋아했는데 시설에는 정말 실망많이 했고 불편했습니다.

9. 바람 대비 필수입니다. 타프도 렉타는 안 치는게 나을거 같고, 헥사도 펙다운을 튼튼히 해야합니다. 스크린타프도 많이 힘드실 수 있습니다.
    - 타프 치셔야 한다면 아예 한쪽을 내리던지 해서 바람 영향을 최소화 해야 안전합니다.
    - 제가 하루 있는 동안 타프 폴대가 날라거거나 텐트가 뒤집힌 경우가 제가 본것만 6팀이나 됩니다. 당일 와서 텐트 쳤다가 바람 때문에 바로 접고 빠진 3팀 제외하고도.
    - 하루 종일 바람이 부는 건 아니지만 오후시간대에 바람이 많이 불었고, 바람이 부는 동안은 순간순간 돌풍같은 바람이 불기 때문에 펙다운을 많이 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아마 위치적으로 해안가의 높은 지형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10. 텐트 중심이 낮아서 바람에 강한 경우나 캠장은 주로 숙박정도고 식사를 대부분 밖에서 해결하거나 간단하게 하실 경우에 추천드리고, 아이가 있는 가족이 오는 경우 잔디와 양/염소를 볼 수 있다는 것 말고는 의외로 상당히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성수기가 아니라면 바로 3분거리에 있는 모항해수욕장 캠핑장(부안군에서 운영, 무료, 무료샤워장 있음)을 이용하시는 것이 갯벌체험이나 바다조망 등에서 훨씬 더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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