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2007-10-30 08:29:06] 

[뉴스엔 김국화 기자]

한 보육원에서 초등학교 원생들이 고학년 원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SBS ‘긴급출동 SOS 24’(연출 허윤무)에서 확인에 나섰다.

보육원에서는 군기를 잡는다며 나이 많은 고학년 학생들이 어린 아이들을 때렸으며 폭력을 말려야 할 보육사가 오히려 아이들을 때리고 있었다.

아이들의 몸 이곳 저곳에는 폭력으로 인한 멍 자국들이 선명했고 보육사가 사용했던 폭력의 도구까지 발견됐지만 보육원 측은 “아이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보육원 내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심하게 몰아붙이는 보육사의 이중적인 모습에 제작진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새 옷 한번 입어보지 못하고 구멍 나고 헤진 바지에 낡은 신발을 끌고 다니는 초라한 행색이었으며 일주일에 용돈 한 푼조차 없이 지내는 일도 다반사였다. 보육원은 외부의 도움을 철저히 거부하고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고학년 학생 두 명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1년 간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것. 보육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가해 학생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며 일을 마무리 했을 뿐, 정작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위해 어떠한 치료나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그저 시설 내에서 성폭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바빴다.

보육원 내에서 은밀한 학대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의 사연은 30일 오후 11시 15분 방영된다.


김국화 ultrakkh@newsen.com

'안타까움..감동..웃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ㅋㅋㅋ  (0) 2007.11.02
“판사가 무… 무서웠어요.”  (0) 2007.08.21
한국군은 왜 폼이 안 날까  (1) 2007.08.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