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통해 공짜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리뷰폐인’족들이 늘고 있다.

‘리뷰폐인’들이 자주 ‘노는 곳’은 전문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의 ‘렛츠리뷰’(valley.egloos.com/review) 코너. 추첨을 통해 블로거들에게 음반. 도서. 여행권. 레스토랑시식권. 연극 입장권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제공하고 리뷰를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누적 참여자수가 2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 2박3일 도쿄여행상품에 당첨돼 일본에 갔다온 김환타(28·만화가)씨는 “리뷰를 염두해 두고 여행을 하니 수동적인 소비자 입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음식. 놀이 등을 꼼꼼하게 비교하는 동안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만화와 사진을 버무린 김씨의 리뷰(kimfanta.egloos.com/1658935)는 댓글이 100건이 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 까페 ‘문화충전 200%’(cafe.naver.com/real21.cafe)에선 정기적으로 예매권을 주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이한 점은 공연 시작 전 ‘기대평’만 써도 당첨 회원에게 공연티켓을 준다는 것. 현재 연극‘나생문’이벤트가 진행중이며 영화 ‘놈놈놈’과 함께 칸 영화제에 동행할 ‘무비족’도 모집중에 있다

국립극장(ntok.go.kr)에서 하는 공연도 예외가 아니다. 국립극장은 공연후기를 잘 쓴 ‘리뷰폐인’에게 공연티켓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한다. 또 연중 ‘엔톡모니터요원’을 선발해 공연 무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독서광’인 사람들에겐 희소식. 47만개 이상의 도서리뷰가 올라와 있는 ‘알라딘’(aladdin.co.kr)에는 리뷰를 조건으로 책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알라딘 서평단’이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한승희 과장은 “제품을 분석하기 좋아하는 네티즌들의 성향과 자사 제품의 리뷰를 원하는 협찬사들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제품 구매를 하기 전 갈등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아름기자
- 주소창에 '스포츠'만 치시면 스포츠서울닷컴 기사가 한눈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