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적 경건주의’의 생활화-곽선희 / 소망교회 담임목사

1. 개요
나는 1933년 6월 12일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학력은 장로회신학대학 신학사(B.D.), 단국대학교 영문과 문학사(B.A.), 미국의 프린스톤(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조직신학 석사(Th.M.) 그리고 풀러(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선교신학 박사(Ph.D.) 학위를 취득했다.
가족은 아내, 아들 둘과 딸 하나이며 모두 출가하였고, 외손녀가 하나 있다.

성격 진단:내가 생각하기에 나 자신의 성격은 매우 의지형이다. 쉽게 감정에 휩싸이는 법이 없다. 이는 아마도 혼자 월남하여 고학하며 생긴 성격인 듯하다. 이러한 성격은 목회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몸이 아파서 예배를 빠진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외국 여행중이거나 지방 집회차 자리를 비우는 것 외에는 결코 새벽기도회를 직접 인도하지 않은 적이 없다. 절제가 강한 이런 성격이 때로는 교인들에게 냉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취미: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꾸준히 운동을 해왔으며 이제는 그것이 매우 즐거운 취미생활이 되었다. 주로 볼링을 하는데, 그 이유는 파트너가 필요없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상관 없이 할 수 있으며, 하루에 한 시간 정도의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언제든지 가까운 볼링장을 찾아가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 외에 오랜 취미 두 가지가 더 있는데 음악감상과 사진찍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나면 오디오와 카메라에 대한 정보지를 읽는다. 바쁜 하루의 생활에서도 가능하면 많은 여유를 찾기 위하여 취미생활을 하게 되었으며, 그것 자체가 생활의 활력이 되고 있다.

독서에 대하여:가능하면 많은 책을 읽으려고 한다. 그래서 해외집회나 지방집회에 갈 때에도 몇 권의 책을 꼭 가지고 가며, 「타임」지와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빼지 않고 읽는다. 목회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신학적인 것은 더 잘 아시리라 생각되기 때문에) 현재 가장 많이 읽히는 베스트셀러들을 권하고 싶다. 그것을 읽으면 현대인의 사상적 흐름을 알 수 있다. 목회자는 이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잊지 못할 신앙선배와 그분들의 영향:목회자로서의 자세는 황은균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되며, 새벽기도나 신앙의 생활화는 어머니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한경직 목사님은 월남하여 혼자인 나를 부모님처럼 아껴주셨고, 좋은 선생님이시면서 또한 상담자이셨다.
황은균 목사님은 냉정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선생님이셨다. 내가 신학생 시절, 저녁예배시에 설교자로 세워주시며 미리 원고를 수정해주시고, 설교에 대한 냉철한 조언을 해주셨다. 나는 항상 그 분을 닮고 싶었고,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때에 나를 보살펴주셨기 때문에 그 분의 설교 스타일을 가장 많이 배운 듯하다.

2. 목회 철학
목회의 동기:내가 목회를 하게 된 특별한 동기나 사건은 없다. 어머님이 나를 늦게 기도로 낳으셨고, 그리고 서원하신 어머니의 뜻을 내가 별 무리없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대로 나의 기도시간은 새벽기도 후가 되었다. 그래서 그 시간에는 가능한 한 손님을 만나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조용히 앉아서 기도도 하고 성경도 읽는다.

목회 지침:나는 신앙이 하나의 생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행사를 중심으로 하는 신앙생활을 강조하지 않는다. 교인들이 항상 교회에 와서 행복해하고 그것을 생활에 잘 적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원리는 성경에 잘 나타나 있다. 그래서 나 자신의 목회 지침을 성서적 경건주의(Bibli-cal Pieticism)로 정하고 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열 가지의 세부적인 지침으로 나누어진다.
·경건한 예배
·거룩한 주일
·새벽기도의 일상화
·가정을 교회 중심으로
·종말론적 가치관을 교인들에게 심어주는것
·교인들간의 민주화
(즉 교회에 특별한 귀족화를 없애는 것)
·민주적 행동
·자원적 봉사
·익명적 헌신
·행복한 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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