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가 올해를 WCDMA 모바일 지불결제(m페이먼트)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선 가운데 두 회사의 ‘따로 또 같이’ 행보가 전자지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회사는 m페이먼트 인프라 확산을 위한 기술표준화에선 한 배를 탔으면서도 신용카드 브랜드사, 해외 이통사, 칩 단말기 제조업체와 다각도의 제휴 관계를 경쟁적으로 맺는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SKT. SKT는 비자인터내셔널과 USIM 기반 모바일 금융서비스 제휴를 맺고 무선통신망으로 카드를 발급하는 OTA(Over The Air) 기술을 선보여 USIM 기반 글로벌 m페이먼트 시대를 상반기중 열겠다고 밝혀 서비스 분야에서 한발 앞서나갔다.

 SKT는 이를 위해 비자, 삼성전자와 함께 1년여 기간동안 시범사업을 벌여왔다. KTF가 이후 GSMA에 제안한 방식도 사실상 SKT가 발표한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국제협력에선 KTF가 돋보였다.

KTF는 GSMA에 m페이먼트 워킹그룹을 제안, 싱귤러,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등 14개 해외 이통사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USIM에 금융서비스를 탑재하는 방식과 휴대폰-결제단말기간 통신방식 등의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KTF는 이를 위해 마스타카드, LG전자와의 협력구도를 구축했다. SKT측은 이 프로젝트에 아직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참여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그러나 국내 m페이먼트 인프라인 모바일터치 구축, 금융권과의 기술표준 협상 등에는 공동대응하면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과의 마찰을 빚고 있는 마스터키(ISD) 이슈에서도 금융서비스를 위한 키(SD)를 독자적으로 삭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을 은행권에 공동제안하는 등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

 두 회사는 그러나 국내 신용카드사와의 WCDMA 기반 m페이먼트 서비스 최초 출시를 놓고 숙명적인 경쟁을 재개할 전망이다. KTF 관계자는 “m페이먼트 국제협력에 앞서 국내에서 SKT와 협의한 방식으로 공동보조를 맞추게 될 것”이라며 “해외 카드브랜드사, 제조업체 등과도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오픈환경에서 협력한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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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단상]u페이먼트 활성화를 위한 제언




올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추정 규모는 연간 국내 총 상거래 규모(1800조원)의 약 20%인 360조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3∼4년 후에는 45∼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관련된 결제방법과 기술도 전자상품권 결제, 신용카드결제, 모바일 소액결제 등으로 다양화됐으며 휴대인터넷과 WCDMA 보급으로 새로운 지불결제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결제방법의 등장은 유선 전자결제를 의미했던 e페이먼트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m페이먼트, 나아가 WCDMA 기반 및 와이브로 환경에서의 결제를 포괄하는 u페이먼트로 발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u페이먼트가 널리 이용될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을 가지고 있다. 즉 인구의 4분의 3인 3300만명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85%의 휴대폰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휴대폰 결제시장 규모도 2006년 1조원대에 육박, 2001년 840억원에 비해 10배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 및 슈퍼마켓 등 실물 거래에서 전자결제 사용 확산은 그다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인터넷뱅킹 이용자는 1022만명을 넘어섰으나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157만명에 불과한 점을 볼 때 그 잠재력에 비해 널리 확산돼 있지 못하다.

 국내 u페이먼트를 확산시키고 향후 검증된 서비스 모델의 해외 진출 등을 위해 우리가 보완해 나아가야 할 점을 몇 가지 거론하고자 한다.

  첫째, 전자결제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아직 높은 실정이다. 신용카드 및 휴대폰 결제는 국내에서 이미 230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나 사용자는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을 원하고 있다. 휴대폰 및 인터넷은 쉽게 해킹될 수 있고 따라서 개인 정보의 유출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실이 직접적으로 야기될 수 있다는 인식이 아직 상당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산업계는 안전한 보안기술의 개발과 쉽고 편리한 결제솔루션을 계속적으로 개발해 전자결제가 안전하고 쉽다는 인식을 사용자에게 계속적으로 심어줘야만 한다.

 둘째, 은행·보험 등의 거래를 동시에 하나의 단말기에서 가능케 하는 이해 관계자 간의 합의 및 동글 등의 결제를 지원하는 주변기기의 보급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SK텔레콤·KTF·LG텔레콤 이동통신 3사는 신용카드 가맹점에 휴대폰·스마트카드·교통카드를 접촉만 하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동글의 설치를 확대해 모바일 금융의 대중화를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낮은 사용자 인식과 결제기기의 표준화 및 호환성 문제 그리고 사용 편의성 문제가 맞물려 확산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또 이동통신사가 시범사업 차원에서 무료로 가맹점에 공급했던 동글 단말기 등이 유료화되면 이 인프라 확산속도는 더욱 늦어질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결제 인프라의 개발과 서비스 검증 등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려가야 할 것이다.

 셋째, u페이먼트의 하나인 모바일 결제방식의 표준화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 SIM 카드를 사용해온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이동통신사 정보와 금융기관용 칩이 따로 내장된 듀얼 칩과 이동통신 관련 기능, 금융기능까지 하나의 칩에 포함된 원 칩의 두 가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이동통신사와 금융기관은 표준화 주도권을 먼저 잡고, 서비스 제공 대상을 선점하기 위해 여러 표준화 관련 포럼 및 컨소시엄 등을 구성, 각자에 유리한 사업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유럽 최대의 노르디아은행, HSBC 등 10여개의 유럽 메이저 은행이 노키아 등의 휴대폰 제조사와 손잡고 결성한 모베이 포럼은 이런 표준화 움직임의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은 전자 지불결제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훌륭한 IT 인프라와 기술을 가지고 있으므로 산·학·연이 폭넓게 만나 u페이먼트 기술개발, 적용, 서비스화에서 상호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u페이먼트의 안정적인 확산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신상철 한국정보사회진흥원 u-서비스 지원단장 ssc@n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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