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slord 이야기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여행기: 숨은 보석을 찾아서

itislord 2025. 5. 21. 13:52

5월 6일 대체휴일에 제가 다니고 있는 충청대학교 문화콘텐츠디자인전공 편집디자인 수업 사진책 프로젝트를 위한 하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첩첩산중인듯했으나 평화롭고 조용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드론으로 촬영한 연풍면의 아름다운 전경

여행의 시작: 적산리 소나무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으로 향했습니다. 편집디자인 수업의 사진첩 프로젝트를 위한 여행이었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아내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적산리 소나무의 장엄한 모습

첫 목적지는 적산리 소나무였습니다. 이곳의 소나무는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채 마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넓게 뻗은 가지와 짙은 녹색의 솔잎이 만들어내는 그림자 아래서 카메라를 들고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담았습니다. 특히 햇빛이 소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모습은 마치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 같았습니다.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소나무의 매혹적인 디테일

신앙의 발자취: 연풍성지

적산리 소나무를 뒤로하고 연풍성지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한국 천주교의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로,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고요함이 감도는 연풍성지의 모습

성지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며 신앙의 역사가 담긴 건물과 유물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특히 햇살이 비치는 채플의 모습은 영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빛이 들어오는 성지 내부의 평화로운 모습

정겨운 시골 풍경: 연풍면 소재지

성지를 나와 연풍면 소재지로 향했습니다. 도시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먼, 옛 시골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었습니다.

한적한 연풍면 소재지의 정겨운 거리 풍경

좁은 골목길과 오래된 건물들, 그리고 여유롭게 생활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마을 어귀의 작은 가게에서 간식을 사 먹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마을의 골목길

전통의 숨결: 연풍향교

연풍면의 또 다른 보물, 연풍향교를 찾았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교육기관으로, 전통 건축양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장엄한 자태를 뽐내는 연풍향교의 정문

넓은 마당과 단정한 건물들을 둘러보며 선조들의 지혜와 학문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드론을 띄워 촬영한 향교의 전경은 건축물의 배치와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한눈에 보여주었습니다.

정갈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향교 내부

드론으로 포착한 향교와 주변 경관의 조화로운 모습

시원한 물소리: 수옥정과 수옥폭포

오후가 되자 더위를 식히기 위해 수옥정과 수옥폭포로 향했습니다. 울창한 숲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반겨주는 곳이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수옥정의 아름다운 모습

수옥정의 맑은 물에 발을 담그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어서 방문한 수옥폭포는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물이 바위에 부딪혀 만들어내는 소리와 물보라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수옥폭포의 물줄기

다양한 각도에서 폭포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아보았고, 특히 느린 셔터 속도로 촬영한 물줄기의 부드러운 흐름은 마치 실크 같은 질감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느린 셔터 속도로 포착한 폭포의 부드러운 물줄기

호수의 평온함: 수옥저수지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수옥저수지였습니다. 넓게 펼쳐진 호수와 주변의 산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했습니다.

고요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수옥저수지의 전경

저수지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물에 비치는 하늘과 구름, 그리고 산의 모습을 다양한 구도로 담았습니다. 특히 드론을 높이 띄워 촬영한 항공 사진은 저수지의 웅장한 규모와 주변 자연환경의 조화를 훌륭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드론으로 포착한 수옥저수지의 장관

저녁 무렵, 붉게 물드는 저수지의 황홀한 모습

여행을 마치며

해가 저물어갈 무렵, 아내와 함께 수옥저수지의 일몰을 감상하며 하루의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진첩 프로젝트를 위한 촬영이었지만, 그 이상의 가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한 특별한 하루의 마지막 순간

괴산군 연풍면은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역사, 그리고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이었습니다. 하루 동안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카메라에 담긴 수많은 사진들과 함께 마음속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편집디자인 과목의 사진첩은 이런 감동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 이제 또 다른 창작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연풍면에서의 아름다운 추억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