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서울로 올라가시는 이몽룡 목사님 환송식사 모임이 있어서 학교에서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라디오 극동방송을 틀었는데 대전 온누리교회 담당하시는 조영진 목사님의 설교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쯤 예화를 하나 얘기해주셨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고 약 3년쯤 뒤인 1954년 갓 목사안수를 받은 카스너 라는 목사가 동독으로 가서 사역하기로 결심하고 가족과 함께 동독으로 넘어갔습니다.


냉전 시대에 서독에서 동독으로 넘어간 사람은 약 40만명정도라고 합니다. 그들은 두 부류였습니다.


공산주의자거나 바보!


그때 사람들은 하나같이 카스너 목사가 바보라고 쑥덕거렸습니다.


하지만 카스너 목사는 "하나님께서 제가 거기서 일하시길 원하신다" 라는 말씀을 하면서 갓 태어난 딸 앙겔라와 아내와 함께 동독으로 가셨습니다.


그때는 정말 바보같고 앞을 못보는 것과 같은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로부터 35년 뒤인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2005년 카스너 목사의 딸 앙겔라가 통일 독일의 첫 여성 총리가 되었습니다.


(앙겔라 마르켈, 50세, 기독민주연합 당수)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인간의 눈으로 볼때는 어리석고 바보같고 앞이 암담하였지만 하나님의 뜻은 더 큰데 있었습니다.


35년의 세월은 고난과 불편함이 지배한 세월이었으나 그것 역시 하나님의 크신 섭리 가운데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 예화를 들으면서 정말 가슴속에서 울컥하는 그 무엇이 있었습니다.


아, 정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란....


힘들고 지칠 때에라도, 혹여 내가 넘어져 쓰러졌을 때에라도 포기하지 않고, 믿음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께 더욱 나아가야겠구나 하는 결심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지치고 힘든 저에게 큰 위로가 되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그런 예화였습니다.


이렇게 방송을 통하여서도 저에게 당신의 뜻을 말씀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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